[현장연결] 안철수 "기득권 양당의 '편법·담합토론' 결국 무산…사필귀정"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 토론 협상이 '담합' 시도라며 국회에서 밤샘 규탄 농성 벌였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방금 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양자 토론이 양당의 줄다리기 끝에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안 후보가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됩니다.
현장 직접 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결국 기득권 양당들의 편법 담합 토론이 무산됐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지지자들은 여러분, 이대로는 대한민국 안 되겠다고 생각하시는 많은 국민들께서 막아주셨습니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정치는 엉망이지만 이 땅의 양심은 살아 있음을 지난밤에 분명하게 보았기에 저 안철수는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겁니다. 기득권 양당은 담합 토론을 통해 불공정하고 부당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했던 탐욕에 가득 찬 치졸하고 초라한 모습을 스스로 거울에 비춰보기 바랍니다.
비전과 대안을 설명하기보다 서로의 약점과 허점만을 노려서 차악 선택의 불가피성을 부각시키려던 두 후보의 노림수는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 후보의 사소한 다툼과 결렬을 보면서 두 후보의 원래 본심은 양자토론 논쟁을 통해 원래 방송사에서 요청했던 4자토론을 무산시키는 데 있지 않았냐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저 안철수를 설 전 민심의 밥상에만 올리지 않으면 된다는 또 다른 담합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한마디로 부끄러운 짓입니다. 두 당은 서로를 비난하기 전에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진영의 힘으로 덩치만 컸지 도대체 갖고 있는 내용이 뭐가 있습니까? 이번 협상의 결렬은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하고 올바르지 않은 행동과 결정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바랍니다. 다시는 이런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행태를 획책하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어젯밤 새벽 1시 국민 여러분과의 소통을 끝내고 천막 취침을 하면서 군대 시절 석 달간의 혹한기 훈련이 생각났습니다.
두 후보들은 무슨 말인지 모를 겁니다. 새벽에 아니, 야전침대에 누워 생각했습니다. 저 안철수 지금 비록 고달프고 힘들지만 이 땅의 불공정과 불의에 항거하며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마음을 다졌습니다. 저 안철수 어떤 기득권이나 불의에 타협 않고 오직 시대의 부름과 국민의 불음에만 충성할 겁니다. 10년 전 저 안철수를 정치로 불러내셨던 국민의 마음을 다시 새기며 10년 전 그 마음 그 각오 그 초심대로 이번 대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거듭 다짐했습니다. 두 후보에게 요구합니다. 먼저 애당초 논의를 해서는 안 됐던 담합 토론으로 정치적 갈등을 조장한 데 대해 국민께 사과하기 바랍니다. 그게 국민에 대한 예의이고 도리입니다.
그리고 제안합니다. 2월 3일 4자토론에서 무자료로 제대로 붙어봅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도덕성, 미래비전, 정책 대안, 개혁 의지를 가지고 한번 제대로 붙어서 국민의 평가를 받아봅시다. 편법으로 빠져나가고 기득권 고집해서 이익 취하려는 치졸한 짓들 이제 그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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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안철수 "기득권 양당의 '편법·담합토론' 결국 무산…사필귀정"2022-01-31 14:4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