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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했던 29일간의 수색…최선 다했지만 아쉬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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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했던 29일간의 수색…최선 다했지만 아쉬움도

2022-02-09 05:56:52

험난했던 29일간의 수색…최선 다했지만 아쉬움도

[앵커]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29일 만에 마지막 실종자가 수습되면서 모든 구조 작업은 마무리됐습니다.

혹한에 진행된 수색에 고비도, 우여곡절도 많았는데요.

이호진 기자가 그동안의 과정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새로 지어지던 아파트가 꼭대기부터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무너진 아파트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 찰라의 순간, 이 모든 일이 벌어졌습니다.

38층부터 23층까지 내부 구조물과 외벽이 무너져 내렸고, 이 과정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6명이 실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3일만에 첫 실종자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첫 실종자가 수습되고, 남은 5명을 금방이라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두번째 실종자를 찾는 데에는 열흘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1월 25일, 27층 2호라인에서 두번째 실종자를 발견,

일일히 잔해물을 치워가며 실종자 수습을 위해 접근하는 과정에서 세번째 실종자가 28층 2호라인에서 매몰된 채 발견됐습니다.

네 번째 실종자는 설 명절이었던 1일 오후, 26층 2호라인에서 발견됐습니다.

다음 날 다섯 번째 실종자도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7일, 마지막 실종자를 찾아 수습했습니다.

이어 8일 밤, 가장 아래층에서 발견된 마지막 매몰자가 수습되면서 29일 간에 걸친 수색작업은 종료됐습니다.

<이용섭 / 광주시장> 유례없는 고난도의 붕괴현장으로서 위험요소가 너무 많아 실종자 구조가 늦어진 점에 대해 유가족과 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실종자 수색이 29일이나 걸렸던 가장 큰 이유는 첫 번째 실종자를 제외한 5명이 모두 동쪽 2호 라인에 매몰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겹겹이 콘크리트가 쌓여 진입이 어려웠을뿐 아니라 위태로운 옹벽이나 타워크레인 등 추가 붕괴 위험성이 컸습니다.

하루 최대 200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중간에 전문구조대원 동원령까지 내려졌습니다.

3명의 실종자를 찾는데 기여한 '소백이'를 비롯해 구조견 10여 마리도 현장을 누볐습니다.

피해자 가족들도 투입된 구조 대원들의 안전을 염려했습니다.

혹한에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서로를 위로하며 29일간 현장을 지킨 피해자가족들의 모습을 지켜본 구조대원들의 발걸음은 무거웠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광주아파트붕괴사고 #수색종료 #다시는이런일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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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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