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내세우고 2030 앞세우고…유세전 조연 경쟁

[앵커]

여야 대선 후보들의 유세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시민의 이목을 끌기 위한 다양한 전략도 동원되고 있습니다.

연예인 등 유명인을 내세우거나, 2030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앞세우는 것도 그 일환인데요.

보도에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유세차에 가수 이은미씨가 올랐습니다.

민주당의 오랜 지지자인 이씨는 격정적인 연설로,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의 귀를 잡아 끌었습니다.

<이은미 / 가수 (16일, 더불어민주당 서울 잠실 유세)> "더 거센 기세로, 더 힘차게! 이 싸움을 이겨야 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유세에는 연예계 인사들로 구성된 유세단이 동행했습니다.

단장을 맡은 가수 김흥국씨는 윤 후보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필승을 외쳤습니다.

<김흥국 / 가수 (국민의힘 경기 용인 유세)> "대한민국 다시 살려야 합니다! 여러분, 필승 윤석열!"

정치인 이외에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들을 내세워 현장 분위기를 북돋우는 겁니다.

나아가 청년들에게도 적극 마이크를 넘기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30 세대를 경청하는 후보임을 자임하기 위한 겁니다.

<이지현 / 대학생 (더불어민주당 서울 노원구 유세)> "집다운 집에서 살고 싶지만, 월세 부담으로 어쩔 수 없이 골목에서 반지하나 고시원을 전전하며 살아가는 청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양태승 / 광주 시민 (16일, 국민의힘 광주 유세)> "(2030 세대는) 특정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나에게 그늘이 될 공약과 사람을 선택하는 세대입니다."

코로나19의 위세에 한파까지 몰아친 유세장에서 여야는 표심을 움직이기 위한 '스피커'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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