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오픈토크] 여야 '불꽃 유세전'…김영우가 말하는 필승전략은?
■ 방송 : <1번지 오픈토크>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김영우 전 국회의원
[앵커]
여야 정치 고수와의 정치대담 오픈토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영우 전 의원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영우 / 전 국회의원]
반갑습니다.
[앵커]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로 나흘째고요. 첫 번째 주말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유세전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모습인데 두 후보의 선거운동 특징, 지난 나흘 동안 김영우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특징적인 것들이 보이시던가요?
[김영우 / 전 국회의원]
제가 볼 때는 딱히 저거는 없습니다마는 서로가 좀 대비는 됐어요. 출발부터 대비되지 않았습니까? 윤석열 후보는 서울에서 시작해서 부산으로 가고 이재명 후보는 완전히 거꾸로 하고. 그런 의미에서 대비되는 것은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제 이번 선거에서 내걸고 있는 명분 자체가 가장 크게 대비된다고 봐야죠. 한쪽은 정권 교체 아닙니까? 그다음에 문 정부 심판이고요. 정권심판이죠. 이재명 후보는 완전히 다른 통합을 들고 나왔어요, 그렇죠. 그래서 그런 면에서 대비가 됩니다마는 역시 정면승부다. 앞으로 아마 여러 가지 또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모르지만 그거에 대한 대처, 그다음에 혹시 나올 수 있는 말실수, 이런 게 이제 관전 포인트가 아닌가 싶고요. 또 지금 굉장히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의혹 제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매일매일 뉴스가 나오고 있어요. 이번 선거는 사실은 어쩔 수 없이 저는 비전 대결이라기보다는 도덕성 선거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누가 국민들을 더 분노하게 하는가. 여태까지 누가 국민들을 화나게 했는가, 지금도 화나게 만들고 있는가, 이 점이 이번 선거에서 굉장히 승패를 가늠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그리 바람직한 그림은 아니네요.
[김영우 / 전 국회의원]
바람직한 선거는 아니죠. 하지만 흐름 자체가 워낙에 한쪽에서는 정권심판,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인 여망이 높다보니까 여태까지 누가 국민을 화나게 했고 불행하게 만들었나라는 것을 가지고 야권에서는 선거하는 것이고요. 여권에서는 또 그게 아니죠. 그러다 보니까 어찌어찌해서 선거가 그렇게 지금 가고 있죠.
[앵커]
19일 남은 상황이고요. 여론조사들 쏟아지고 있는데, 오늘 어제 저희가 조금 전에도 관련된 분석을 쭉 했지만 어느 후보들 입장에서 봐도 그렇게 좋아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낙담하거나 하기는 어려운 수치들이 각 조사 기관마다 조사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영우 / 전 국회의원]
흔히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라는 말이 있지만 그거는 마치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처럼 사실은 지켜지기 어려운 일이죠. 그리고 정치 자체는 결국은 지지율을 가지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당락이라고 하는 것은 지지율 결과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니까요. 지금 이제, 오늘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 보니까 윤석열 후보가 상당히 선전을 하고 있어요. 경우에 따라서는 오차범위 밖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데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지율 가지고 자만해도 안 되겠죠.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라는 것은 양날의 칼입니다. 이게 너무 위축이 돼서 선거운동을 제대로 못해도 안 되고요. 지지율이 떨어지게 되면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가 있어요. 지지율을 짧은 기간에 올리기 위해서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공약을 남발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그렇다고 해서 또 선거 국면을 완전히 전환시키는 게 쉽지는 않죠.
[앵커]
유권자들이 의식 수준 자체가 그 정도는 무엇이 포퓰리즘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이 서지 않겠습니까?
[김영우 / 전 국회의원]
서기는 합니다마는 이제 유권자 입장에서도 역시 그런 어떤 포퓰리즘 공약에 솔깃은 하죠. 그렇죠? 그다음에 이제 나의 이익하고 정말 잘 연결이 되는 그런 공약 같으면 상당히 마음이 움직일 수도 있기는 합니다. 특히 중도층의 경우에는. 그런 게 있고. 또 하나는 그런데 지지율이 저조할 때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은 뭐냐면, 캠프 내부 갈등입니다. 책임소재를 추궁하게 되어있고 그것 때문에 후보가, 캠프가 흔들리면 후보도 당연히 흔들리는 거죠. 또 후보가 흔들리면 캠프도 흔들립니다. 그래서 지지율이 떨어질 때 나타날 수 있는 그런 갈등, 책임소재 추궁 같은 거. 이런 거를 피하기 위해서는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후보가 아까 일희일비 안 할 수 없다고 했지만 지지율 때문에 완전히 다른 180도 입장을 선회한다든지 이러면 더 떨어지게 돼 있습니다. 사실은. 그런 것을 이제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양날의 칼이니까 이기고 있는 자나 조금 뒤쳐지고 있는 자가 상당히 자제할 필요는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공식 선거운동 시작되고 첫 번째 주말을 앞두고 두 후보가 찾은 지역이 공교롭게도 양 진영의 텃밭입니다. 처음에 경선 과정부터 공식 선거운동 이전까지는 이번 대선은 마치 세대에 대한 대결의 구도라는 그런 프레임들이 많았는데, 본게임되고 정말 종착역을 향해 가니까 결국 또 지역구도로 가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 전통적으로 정치권에서 삼아왔던 그런 지역주의가 다시 일어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김영우 / 전 국회의원]
지역주의라고 하는 조건이랄까요. 그건 사실은 우리 대한민국 정치에서 상수예요. 아직까지는 변하지 않죠. 하지만 이제 시간이 갈수록 예전 같지는 않지만 역시 상수로 남아 있다. 또 거기에 현실 정치인들이 편승하는 측면이 있죠.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쪽에서 고무적인 것은 역대 어느 지난 선거보다도 호남 쪽에서의 지지율이 상당히 꽤 잘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기대치도 꽤 높은 것 같더라고요.
[김영우 / 전 국회의원]
그래서 이준석 당대표는 기대치를 원래 25%에서 30%로 상향 조정을 했어요.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 보니까 20% 넘는 여론조사가 꽤 나오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호남 쪽에 국민의힘은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고. 특히 국민의힘이 여태까지 전통적으로 약세였던 호남 지역하고 20대 젊은층이거든요. 그런데 젊은층도 지금 굉장히 선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윤석열 후보가. 이렇게 봤을 때는 국민의힘이 전통적으로 취약했던 부분은 상당히 보강이 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 이제 이재명 후보 쪽에서도 이번에 추미애 전 장관도 TK 쪽에서 상당히 열기가 뜨겁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뜨겁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그렇게 이제 기존에 약세인 지역에서의 선전하고 있음을 이제 많이 또 강조를 하죠, 강조를 합니다. 그런데 결국은 그런 기존의 취약지역, 취약계층 그다음에 또 중도를 누가 더 폭넓게 선점하느냐 따라서 승패가 결론 나겠죠.
[앵커]
모쪼록 이재명 후보는 TK에서, 윤석열 후보는 광주, 전남, 호남지역에서 이전보다는 좀 더 의미 있는 수치를 획득했으면 하는. 그것이 결국 우리 정치의 발전, 성숙도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영우 / 전 국회의원]
그렇게 해야죠. 하지만 이게 지나치게 또, 원래는 취약했던 지역인데 그 지역의 열기가 정말 뜨겁고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라고 자만하게 되면 이것도 과유불급이에요. 그 지역에서 자칫 반감을 또 살 수도 있죠. 그래서 좋은 공약과 또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그 지역 주민에게 호소하는 게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네거티브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네거티브전 선거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골소재인데 이번에도 안 하겠다, 금지한다 얘기하다가 결국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네거티브전이 확전되고 있는 상황인데 과거에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네거티브라는 게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게 선거 대선일이 얼마 안 남게 되면 이것이 사실이다 아니다를 규명하고 다시 상처를 회복하기도 짧은 시간에 이거 표심에 또 영향을 주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를 가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사례들도 과거에 꽤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김영우 / 전 국회의원]
그런 사례가 너무 많죠. 예전에 김대엽 사건도 그랬고, 굉장히 사실이 규명되기 전에 선거 다 끝나고요. 그다음에 대법원 판결나는 것은 몇 년 지나서 대법원 판결이 나요.
[앵커]
상처뿐인 진실규명.
[김영우 / 전 국회의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네거티브 공격을 가지고 선거전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그런 움직임이 늘 있어왔죠. 그런데 저는 이번 선거는 그렇게 봅니다. 물론 상당히 네거티브적인 그런 의혹 제기도 있지만 상당 부분은 그래도 일어났던 일, 팩트에 기반한 의혹제기가 왜 꽤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이전보다 심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김영우 / 전 국회의원]
제가 볼 때는 없는 걸 완전히 꾸며가지고 그런 네거티브라기보다는 언론에서 다뤘던 문제들, 제기됐던 문제들, 또 어떤 제보라든지 이런 거. 그러니까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인데 그 근거 플러스해서 이걸 더 부풀리기 해서 공격하는 이런 거는 있을 수 있으나, 제가 볼 때는 다 현실로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솔직히 말해서 이재명 후보 쪽에서 법인카드 문제도 그렇고 옆집아파트 옆집 의혹 문제도 그렇고 지금 어찌 보면 소문으로 있는 것이 자꾸 사실로 드러나고 있단 말이죠.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앵커]
그렇군요. 안철수 후보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다시 선거운동 전선으로 복귀를 하겠다, 이런 선언을 했는데 단일화 방식이 어떤 결과가 나오겠습니까?
[김영우 / 전 국회의원]
지금 이제 안철수 후보 쪽에서는 지난번에 지난해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했었던 단일화 방식, 여론조사 방식이죠. 이런 걸 제안해 놓은 상태인데 지금 시간이 갈수록 그 제안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지 않겠나 싶어요. 윤석열 후보 쪽에서. 왜냐하면 이제 합의안을 다시 합의하기 위해서라도 그러면 후보 경쟁력이라든지 적합도라든지 이런 세부안에 대해서 양쪽 후보 캠프 간에 이론이 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원래 단일화라고 하는 것은 득표력을 높이기 위해서 하는 건데,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 하는 건데 자칫 자존심 싸움으로 갈 수가 있다,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양쪽 후보 측에서 인사들이 만나서 세부 조율하기는 굉장히 좀 어렵다. 시간이 많지는 않고요. 여론조사하기에도 그렇고 그래서 후보 간에 담판, 결심, 결단에 의해서 해결되는 것이 오히려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안 후보도 본인이 스스로 한 말이 있기 때문에 단지 담판을 통해서 양보를 한다, 아무 조건 없이 양보를 한다라는 것은 사실 정치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가정을 한다면, 무엇을 약속하고 무엇이 담보돼야 뭔가 결심을 하고 담판을 통해서 단일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김영우 / 전 국회의원]
글쎄요, 제가 느끼기에는 안철수 후보가, 저도 뭐 안철수 후보 몇 번 만나서 이야기해 본 적도 있죠. 아주 최근은 아닙니다마는 한두 달 전에. 그분이 글쎄요, 제가 이런 말씀드리는 게 쉽지 않지만 무슨 특정 자리나 이런 거를 요구할 분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저는 좀 해요. 하지만 그분이 추구하는 어떤 정책이라든지 그분이 지향하는 바, 이 가치에 대해서. 또 국정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공동 정부라 그럴까 그런 건 가능하겠죠. 그건 특정 자리라기보다는, 무슨 장관을 몇 명 주고 그다음에 6월 달에 있는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몇 십 프로 주고 이런 것을 가지고 딜, 협상을 할 분은 아니고, 어떤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분이다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결단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윤석열 후보 측에서도요. 그만큼 그런데 신뢰가 쌓여야 하고 아주 의미 있는 만남을 가져야 되겠죠. 얼마 전에 상갓집에서 25분인가 그거는 너무 짧고요. 선거를 앞두고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한번 만나서 깊이 있는 논의를 해서 왜,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가 이게 정말 선거에 이기기 위한 그 목적만을 위한 단일화인가 아니면 그것을 넘어서서 누가 대선에 승리하든 그 승리한 후보가 상대 후보 상대 팀이 지향하는 바를 어떻게 포용하겠다라는 그런 어떤 큰 차원에서 국정운영 통합 정부, 가치 연대 이런 걸 목표로 해야 후유증이 없을 겁니다.
[앵커]
마지막으로요. 선거 앞두면 투표율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이 투표율이 높았을 때 낮았을 때 이것이 누구에게 어떻게 얼마나 유리할지 불리할지에 대한 분석들을 내놓고 하는데 이번 대선과 투표율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영우 / 전 국회의원]
제가 개인적으로 예측컨대 투표율이 꽤 높게 나올 것 같아요. 왜냐하면 바람직하지 않지만 지금 이제 양당 체제고 그다음에 진영 논리가 아직도 압도하는 그런 정치의 상황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여권 후보 야권 후보를 지지하는 양대 진영이 좀 결집하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해서. 그래서 이번에 지지율이 꽤 높지 않을까. 특히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그런 지지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그런 쪽에서는 정권 심판을 해야된다라는 차원에서 투표장으로 많이 나가겠죠. 또 그 반대편에서는 정권 지켜야된다 그렇지 않으면 큰일 난다 말이죠. 이런 위기의식을 갖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는 이번에 상당히 지지율이, 아니 지지율이 아니라.
[앵커]
투표율이요.
[김영우 / 전 국회의원]
투표율이 높게 나오지 않을까. 물론 큰 변수는 있죠. 팬데믹 상황이라는 거죠. 지금 오미크론 팬데믹 상황 때문에 그걸 염려할 수는 있지만 그거는 선관위든 정부에서 잘 좀 대책을 세워서 하면 투표율이 그것 때문에 낮아질 것 같지는 않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오픈토크 김영우 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우 / 전 국회의원]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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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오픈토크] 여야 '불꽃 유세전'…김영우가 말하는 필승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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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오픈토크] 여야 '불꽃 유세전'…김영우가 말하는 필승전략은?2022-02-18 16:4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