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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지킬 것"…맨몸으로 탱크도 막아 세운 결사항전 의지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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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닷새째지만 주요 도시를 점령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사 항쟁 의지 덕분입니다.

폭탄 대신 화염병을 들고, 총 대신 칼과 망치를 들고 러시아군과 맞서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입대를 위해 귀국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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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하는 러시아군 군용차량 행렬을 맨몸으로 가로막는 시민.

마치 중국 톈안먼 사태의 탱크맨을 연상시킵니다.

러시아군과 맞서 싸우기 위해 민병대에 자원하는 대기줄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13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자원입대를 신청했습니다.

<다리아 타란 / 드니프로 주민> "처음엔 정말로 무서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지옥불에 뛰어들 것처럼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전쟁을 피해 이웃나라로 대피하는 시민들 속에 반대로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려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폴란드 국경 통해 귀국하는 우크라이나인> "우리는 조국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아니면 누가 지키겠습니까. (두렵진 않으세요?) 우리요? 아니요. 두려워해야 할 사람은 러시아인들입니다. 우리는 무섭지 않습니다."

한 신혼부부는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결혼식을 앞당겼고, 식을 올리자마자 동반 입대했습니다.

미스 우크라이나는 총을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군입대 사실을 알렸고,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복싱 챔피언도 조국 수호의 선봉에 섰습니다.

<블라디미르 클리치코 / 우크라이나 복싱 챔피언> "러시아군은 내 조국에서 멀리 떨어져야 합니다. 전쟁을 시작한 건 우리가 아닙니다. 우린 공격 받았습니다. 난 우크라이나인이고, 싸울 것입니다."

한 맥주회사는 벌거벗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맥주병으로 화염병을 제작해 민병대와 군대에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헌혈센터까지 포격을 당하는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부상자를 위한 헌혈 행렬은 지하대피소에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쟁에 직접 참가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후방에서 화염병을 만들거나 필요한 물자를 기부하는 등 십시일반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비록 군사력에서 러시아에 한참 뒤지지만,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사 항전의 의지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침공 #자원입대 #결사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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