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도, 할리우드도 러시아 보이콧 동참
[앵커]
세계 문화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비난하며 보이콧에 나섰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무대에 설 수 없게 됐고,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러시아에서의 신작 개봉을 중단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로 불리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당분간 지휘봉을 잡을 수 없게 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독일 뮌헨시가 게르기예프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했지만 침묵했다"며 "뮌헨필하모닉 지휘자 자리에서 퇴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은 게르기예프는 그간 공개적으로 푸틴을 지지해왔고, 지난 2014년에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까지 지지해 빈축을 샀습니다.
클래식계 전반으로 러시아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강력한 파급력으로 제재에 동참했습니다.
워너브라더스는 올해 영화계 최고 수익이 예상되는 '더 배트맨'을 러시아에서 개봉하지 않기로 했고, 디즈니는 '터닝 레드'를 포함해 러시아 극장 개봉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수익이 전세계 12위 안에 드는 러시아 시장을 포기하면서까지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할리우드 스타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 특사로 활동한 안젤리나 졸리는 우크라이나 현지 사진을 SNS에 올리며 "기도해달라"고 호소했고, 영화 '데드풀'로 잘 알려진 라이언 레이놀즈는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돕기 위해 100만 달러 기부를 약속했습니다.
숀 펜은 우크라이나에 머물며 러시아 침공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배우 이영애가 1억 원을 기탁하는 등 전세계 문화예술계가 한목소리로 러시아를 규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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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계도, 할리우드도 러시아 보이콧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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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계도, 할리우드도 러시아 보이콧 동참2022-03-03 22: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