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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투자했다 '휴지조각'…러 ETF 거래정지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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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러시아 주가가 폭락하자 이른바 '역발상 투자'로 러시아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 ETF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꽤 있었는데요.

하지만, 서방의 고강도 제재로 주가는 폭락하고 ETF는 거래마저 정지돼 휴지조각이 될 상황입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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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현지시간 24일 현지 증시 대표지수인 RTS는 하루 만에 38% 넘게 폭락했습니다.

그러자, 개인 투자자들 가운데 위기가 기회라며 도리어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등장했고 한국 시간 25일 이후 지난 3일까지 223억원의 개인 자금이 러시아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고강도 제재 속에 25일 이후 러시아 증시는 휴장에 들어가 거래 재개 시점을 알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CCC-로 8단계나 내렸습니다. 러시아의 국가 부도가 임박한 겁니다.

또 세계적 투자지표 MSCI지수를 운용하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은 러시아를 신흥국 지수에서 빼버린 데 이어 모든 MSCI 지수 내의 러시아 주식에 사실상 0에 가까운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 주식이 기초자산인 ETF는 운용이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어 운용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추격 매수 자제를 공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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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 "상장폐지될 수 있는 요건이 될 거고 그러면 고객들이 돌려받는 돈은 0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경고에도 지난 4일에만 개인은 12억원 어치를 매수했고, 한국거래소는 결국 ETF의 거래 정지를 결정했습니다.

역발상 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 자금이 묶이게 된 겁니다.

금융위원회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예측 가능성도 낮은 만큼, 투자자들이 각별하게 유의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러시아 #ETF #역발상_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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