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집에서도 BTS…코로나 딛고 진화하는 콘서트
[앵커]
2년 반 만에 서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대면 공연은 함성 대신 응원 부채 소리가 울려 퍼지는 독특한 광경을 연출했는데요.
이번 공연은 실시간으로 중계돼 영화관에서, 집에서 보다 많은 팬들이 함께 했습니다.
코로나가 바꾼 콘서트 풍경,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응원봉을 손에 쥐고, 객석을 가득 채운 사람들.
영화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입니다.
비록 콘서트 티켓 구매에 실패했지만, 영화관의 넓은 스크린으로 잠실 주경기장의 실황을 함께 보며 공연을 즐겼습니다.
<김아현 서울시 마포구 / 조화현 서울시 용산구> "물론 현장에서 보는 것 만큼 못하겠지만 큰 화면에서 볼 수 있으니, 집에서 작은 화면을 보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랑 같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게 좋고 기대됩니다."
코로나로 대면 공연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보다 많은 팬들에게 콘서트 경험을 주기 위해 처음 시도된 것으로,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75개국 3천 7백여개 영화관에서 중계됐습니다.
집에서 각자 실시간으로 콘서트를 감상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도 병행됐습니다.
코로나를 겪는 동안 중계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정 화면이 아닌 다각도에서 촬영한 화면을 선택해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세 차례 서울 공연으로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인 4만 5천명을 동원했습니다.
함성 대신 응원도구인 클래퍼 소리가 울려퍼지는 독특한 공연 풍경은 역사에 남을 장면이 됐습니다.
언제쯤 K팝 그룹의 공연을 다시 보게 될까 걱정했던 것도 잠시.
함성없는 대면 공연과 함께 온라인 공연의 형식을 다양화하면서 콘서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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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집에서도 BTS…코로나 딛고 진화하는 콘서트2022-03-13 17:4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