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침공 반대자 "반역자" 외친 푸틴, 전쟁 중 장수도 숙청

뉴스세계

침공 반대자 "반역자" 외친 푸틴, 전쟁 중 장수도 숙청

2022-03-18 18:55:36

침공 반대자 "반역자" 외친 푸틴, 전쟁 중 장수도 숙청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푸틴 대통령의 언행도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자국 내 침공 반대자를 반역자라고 부르며 정화시키겠다고 엄포를 놓더니 군 장성과 정보기관 수장까지 체포해 내부 불화설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재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의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벨링캣'의 러시아 수석조사관의 트위터 계정입니다.

러시아 국가경비대 부사령관인 로만 가브릴로프 장군이 연방보안국, FSB에 체포됐다는 내용이 보입니다.

FSB는 한때 세계 최고 첩보기관 중 하나로 꼽힌 옛소련의 KGB 후신으로, 푸틴 대통령도 이 기관 출신입니다.

가브릴로프 장군을 체포한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군사 정보 유출에 따른 인명 손실 또는 연료를 낭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이 소식을 전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전 첩보전을 담당했던 FSB 내 국장과 부국장이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부정확한 정보로 전쟁이 장기화 국면을 보이자 FSB에 분노를 표출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상황.

앞서 푸틴 대통령은 국내 전쟁 반대론자를 향해 비난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지난 16일)> "러시아인들은 진정한 애국자와 쓰레기, 반역자를 구별할 수 있고 그들을 우연히 입안에 들어온 날파리처럼 뱉어낼 것이다. 이러한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사회의 자체 정화는 우리나라를 강하게 할 것이다."

난관에 봉착한 푸틴 대통령의 고립된 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또 러시아 최고사령부 내 불화가 있다는 증거라고 서방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미 CNN도 우크라이나에서 좌절을 겪는 푸틴 대통령이 복수심에 불타 어느 때보다 더 강력히 국내 탄압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에서 장기전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핵무기까진 아니더라고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푸틴 #전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이 시각 뉴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