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 영화야?…한국 찾는 외국 감독들

[앵커]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외국의 쟁쟁한 감독들이 한국에서 한국 배우들과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영화의 국적은 불분명하지만, 확실한 건 우리 영화가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건데요.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 영화에는 한국 배우들이 나오고, 엔딩 장면은 한국에서 촬영됐습니다.

감독은 원래 영화의 상당 부분을 부산에서 촬영하고 싶었지만, 코로나 등으로 여건이 어려워 포기했다며 뒷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하마구치 류스케/영화감독> "(만약, 부산에서 영화를 찍었다면) 주인공 2명이 차안에서 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광안대교에서 촬영할 예정이었습니다."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외국의 쟁쟁한 감독들이 한국에서 한국 배우들과 작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개봉을 앞둔 '배니싱 미제사건'은 프랑스 영화지만, 유연석, 예지원 등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고, 명동과 남대문 등 국내에서 100% 촬영했습니다.

드니 데르쿠르 감독은 "한국에서 작업하는 것은 모든 감독이 꿈꾸는 일"이라며 '추격자', '살인의 추억'을 연출에 참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아예 한국 영화 '브로커'를 만들었습니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등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기대작으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도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 등 킬러 콘텐츠를 통해 한국 배우와 한국의 제작 역량이 세계 시장에서 재평가 받게 된 결과입니다.

한국의 감독들이 외국으로 나가 영화를 찍던 것도 옛말.

국내 시장이 글로벌 콘텐츠 생산의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실력있는 외국 감독들이 너도 나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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