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 던진 도로 위 철제빔에 음주 차량이 '쿵'
[앵커]
도둑이 훔치려고 도로에 던진 철제빔에 마침 현장을 지나가던 차량 2대가 잇따라 파손됐습니다.
그런데 피해 운전자 중 한 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게 들통났기 때문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도로 사이 지하철 공사현장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무언가를 울타리 너머 도로 쪽으로 던집니다.
이 남성이 유유히 사라진 뒤 차들이 연이어 비상등을 켜고 멈춥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차량 곳곳을 살핍니다.
이후 경찰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합니다.
광주 북구의 한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달 28일 밤.
차량 2대가 도로에 있던 철제 H빔을 들이받고 파손됐습니다.
잇따른 교통사고는 절도미수 피의자가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훔치려 한 철제빔 2개를 도로 쪽으로 던지면서 시작됐습니다.
범인은 고물과 파지 등을 수집해 되파는 일을 하는 64살 A씨였습니다.
A씨가 훔치려 한 철제빔 2개의 무게는 40㎏에 달합니다.
경찰은 A씨를 절도 미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교통사고와 관련해선 별다른 처벌은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 "절도(미수)범이 민사 책임이 있죠. 고의성이 없다면 과실 재물손괴인데, 그것은 처벌 대상은 안 되고 민사적으로…"
그런데 차량 파손과 별도로 피해 운전자 중 한 명인 20대 남성 B씨는 현장에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측정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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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던진 도로 위 철제빔에 음주 차량이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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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던진 도로 위 철제빔에 음주 차량이 '쿵'2022-04-07 2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