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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윤·안 '공동정부'…만찬 회동으로 파국은 면해

뉴스정치

흔들리는 윤·안 '공동정부'…만찬 회동으로 파국은 면해

2022-04-15 05:03:06

흔들리는 윤·안 '공동정부'…만찬 회동으로 파국은 면해

[앵커]

초대 내각 인선 불만으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일정 '보이콧'에 나서고, 이에 윤석열 당선인은 '이해가 안 된다'고 고개를 내저으면서 공동정부 구상에 큰 균열이 생겼습니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만찬 회동을 하며 일단 파국을 피했지만, 공동정부 구상이 초반부터 중대 기로를 맞고 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인선과정에서 4명의 인사를 추천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한 명의 인사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공동정부 합의 정신이 반영이 안되고 있어, 정상적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안 위원장은 자신이 사회부총리로 추천했던 최진석 교수와 비공개로 만나 거취를 논의했는데 일각에선 인수위원장직을 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새어나오기도 했습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노동부, 농림부 장관 후보자 발표 후 인선에는 문제가 없다며 안 위원장의 이런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글쎄 저는 좀 이해가 안됩니다마는 제가 추천을 받았고요, 인선과정이 어떤방식으로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설명드렸고 거기에 대해서 무슨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에게 인사 추천을 받긴 했지만 최적임자를 찾는 과정에서 제외됐을 뿐이라고 '안철수 패싱'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파국을 맞는듯 했던 상황은 이날 두 사람의 극적 만찬 회동으로 또다른 국면을 맞았습니다.

윤 당선인측의 만찬 제안을 안 위원장측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된건데,두 사람은 이날 저녁 서울 강남구의 한 일식집에서 약 2시간 가량 식사를 하며 내각 인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 배석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웃음이 가득했다"며 "국민들 걱정없이 공동정부를 향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손잡고 가자고 뜻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안 위원장측 인사 역시 "내일 안 위원장이 인수위에 평소대로 출근할 예정"이라며 "사태가 봉합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내각 인선 갈등으로 빚어진 안 위원장의 인수위 출근 거부가 하루만에 풀리게 되는 셈인데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었는지는 미지수.

아직 정부 인선에 주요 직책들이 남은 만큼 회동에서 이 자리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는지도 관심사입니다.

연합뉴스 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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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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