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저커버그 등 80여명 입국금지…"그야말로 영광"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자 러시아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고위 관료 등 80여 명에 대해 '입국금지' 제재를 가했는데, 대상에 미국 부통령과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도 포함됐습니다.
대상에 포함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를 향해 "영광"이라고 응수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20여 명의 미국인과 60여 명의 캐나다인에 대해 '입국 금지'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지속적인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입국 금지자 목록에 러시아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고위 지도부와 배우자, 사업가, 언론인 등 29명의 미국인을 포함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입국이 금지된 미국인 목록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 등의 고위 관료 외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도 포함됐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자신이 러시아의 제재 대상에 오른 것과 관련해, 큰 영광이라고 응수했습니다.
그는 "국민들에게 거짓말하고 이웃 국가를 잔인하게 대하는 정부의 분노를 얻는 건 그야말로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캐나다에 대한 제재 명단에는 고위 관료와 전·현직 군인, 언론인 등 61명이 올랐습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7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 두 나라 정부 인사 350여 명에 대한 입국 금지 제재를 가했습니다.
지난 13일에는 미 하원 의원 398명을 입국 금지 등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서방이 푸틴 일가와 군 수뇌부, 기업인 등 개인에게 제재를 강화할도록 러시아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으로 맞대응을 하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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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저커버그 등 80여명 입국금지…"그야말로 영광"2022-04-22 13:5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