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정상화하는 칸 국제영화제…한국영화 주인공 될까
[앵커]
영화 '기생충'이 최고 영예를 안았던 칸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정상 개최됩니다.
올해는 박찬욱 감독과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영화 2편이 경쟁 부문에 진출해 수상에 도전합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황금종려상), 봉준호 감독!"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던 지난 2019년 달성한 최고의 순간.
그로부터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정상 개최가 어려웠던 칸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제 모습으로 막을 올립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이자 영화산업의 중심, 칸영화제에는 한국 영화 두 편이 경쟁 부문에 진출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내놓는 신작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과 탕웨이 주연의 미스터리 멜로물로, 변사사건으로 만나게 된 형사와 사망자의 아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만든 첫 한국 영화 '브로커'도 함께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만나게 된 이들의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로 송강호, 배두나, 강동원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올해로 7번째 칸영화제에 초청된 국민 배우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에도 기대가 커지는 상황. 정작 배우는 몸을 낮췄지만 때가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송강호 / 영화 '브로커'> "상을 받기 위해 연기를 하고 작품을 만드는 사람은 전 세계에 없지 않을까. 세계 최고의 영화제에서 인정받고 경쟁할 수 있는 것만으로 저는 상을 받았다고…"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이정재의 첫 연출 데뷔작 '헌트'는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오랜 친구이자 동료 배우 정우성과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호흡을 맞춘 스파이 액션물입니다.
이 밖에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 문수진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각질'도 칸의 초청장을 받으면서 드높아진 한국 영화의 위상을 증명한 상황.
이번에도 낭보가 전해올지 주목되는 가운데, 제75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7일 개막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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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정상화하는 칸 국제영화제…한국영화 주인공 될까2022-05-14 09:3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