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임명 강행에 민주 "독선 심판"…모레 한덕수 인준 표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정국은 급랭할 조짐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말했는데, 여야는 모레(20일)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인준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의 임명 강행에 더불어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한동훈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특히 이번 임명이 윤 대통령의 첫 국회 연설 이튿날 단행된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민주당색 계열인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협치를 강조했지만, 결국 보여주기식 이벤트였냐는 비판입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협치) 약속 하루 만에 '마이웨이 인사'를 임명 강행하는 것이 윤 대통령이 말하는 의회주의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인준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독선을 심판하겠다며, 인준안 처리 일정을 제시한 것인데 국민의힘이 이를 수용한 겁니다.

민주당은 인준안 부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소속 의원들과 국민이 이번 임명 강행을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게 민주당 측의 설명.

그동안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국정 발목잡기 프레임에 대한 부담감 역시 감지됐지만, 이번 임명 강행과 함께 '강대 강으로 맞서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더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갈 길 바쁜 새 정부 출범을 방해하지 말라며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인준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을 상대로 물밑 설득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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