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둔촌 주공 공사 중단 한 달…"타워크레인도 뺀다"

뉴스경제

둔촌 주공 공사 중단 한 달…"타워크레인도 뺀다"

2022-05-18 19:30:36

둔촌 주공 공사 중단 한 달…"타워크레인도 뺀다"

[앵커]

1만 가구가 넘는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공사가 중단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여전히 공사 현장은 멈춰있는데요.

유치권 행사에 나선 시공사들이 타워크레인 철수 방침까지 밝히면서 조합과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팽재용 기자.

[기자]

네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유치권 행사라는 글씨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재건축 조합과 시공 건설사들간 갈등으로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황을 보여주는 건데요.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 넘게 현장이 멈췄는데, 조합과 시공단의 갈등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꼬여만 가고 있습니다.

시공단은 다음달부터 공사현장에서 설치된 57대의 타워크레인을 모두 철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시공단 관계자는 "타워크레인을 사용하지 않고 유지만해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며 "다음달부터 철수작업을 시작해 7월 말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사 현장이 멈춘지 한 달이 넘은데다 타워크레인까지 철수한다고 하니 갈등이 더욱 장기화 되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철거된 타워크레인을 재설치하는데에는 최장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입주시기가 2-3년 가량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시공단이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합 측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네 조합 측은 일단 갈등을 중재하는 서울시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서울시에 여러차례 의견을 전달했다며 다음 달 지방선거 이후 중재안 마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부 조합 집행부는 시공단이 조합을 압박하기 위해 선전전에 나선 것이라며 여기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갈등의 핵심인 공사비 증액분 5,600억원에 대해선 여전히 조합과 시공단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전임 조합장이 공사비 증액 계약을 한 것을 놓고 조합 측은 법적·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공단은 관할 구청의 인가까지 받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둔촌주공 재건축의 현재까지 공정률은 52%로 계획대로라면 내년 8월 입주였습니다.

규모가 1만2,000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여서, 공사 중단이 장기화하면 이 단지 계약자의 피해를 넘어 서울지역 전체 주택 공급에도 적잖은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지금까지 둔촌 주공 재건축 공사현장에서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둔촌 주공 #재건축공사_중단 #타워크레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이 시각 뉴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