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 긴장…미, 드론 日배치·中 최신 전투기 훈련
[앵커]
지구촌의 관심이 온통 우크라이나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기싸움을 벌이는 동중국해도 전에 없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군이 공격용 드론을 일본 자위대 기지에 배치하고, 중국은 자국의 최첨단 전투기를 처음으로 중러 합동 순찰훈련에 투입했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중 갈등의 화약고로 떠오른 대만, 그리고 중국과 일본이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가 있는 동중국해.
동중국해에서의 미중일 간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는 7월 일본 서남쪽 가고시마현에 있는 해상자위대의 가노야 항공기지에 미군의 공격용 무인기 MQ-9 리퍼 8대가 배치됩니다.
MQ-9 리퍼는 무장을 갖춘 무인전투기로, 정보수집과 정찰·감시는 물론 목표물을 정밀타격하는 세계 최고의 무인 공격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2020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숨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도 이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기지에는 무인기 기체 조작과 정비 인력으로 미군 150∼200명이 배치됩니다.
교도통신은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일본 서남 방면의 경계 감시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보도가 나간 다음날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 젠(J)-16 전투기가 중국·러시아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합동 공중전략 순찰 훈련에 참가한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두 대의 젠(J)-16 전투기와 중국 H-6K 폭격기, 러시아의 장거리 폭격기 투폴레프가 포착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동해와 동중국해, 서태평양 상공에서 지난 26일 실시됐습니다.
앞서 중국 최초 항공모함인 랴오닝함 항모전단은 이달 초부터 대만 동쪽과 일본 남쪽 서태평양 해역에서 20여 일간 머물며 전투기와 헬기 등 300여 회의 출격 훈련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맞서 대만 국방부도 최근 실시한 미사일 발사 영상을 직접 공개하면서 양측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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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 긴장…미, 드론 日배치·中 최신 전투기 훈련2022-05-30 13:5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