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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옷 입은 참전유공자의 집…수십년 봉사 "보람"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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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일)은 현충일입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했지만 생활 형편은 곤궁한 국가 유공자들이 적지 않은데요.

30년 가까이 참전용사들의 노후한 집을 고쳐주는 민간 봉사단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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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적한 골목길에 공사가 한창입니다.

작업자들은 분주하게 도색 작업을 합니다.

세월의 때가 묻은 벽지도 말끔히 제거되고, 새하얀 창틀은 제자리를 찾습니다.

참전 유공자의 40년 된 낡은 집이 재탄생하는 순간입니다.

21살의 나이에 베트남에 다녀왔던 장원기 씨, 수십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쟁의 기억은 끔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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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기 / 참전유공자> "밤에는 매복 작전을 해야 하고 잠잘 수가 없었어요. 죽지 않고 살아온 게 다행이에요. 지금도 생각나요."

유공자 연금과 국가 보조금을 합치면 월 80만 원. 빠듯한 생계를 꾸리느라 집 수리는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민간협회가 진행하는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장원기 / 참전유공자> "감사합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난방도 많이 들어갔는데 생활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선뜻 봉사를 하겠다고 나선 업체는 되레 유공자께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김명회 / 수지원사업 참여사 대표> "(집을) 손수 수리해서 쓰셨는데 허리를 다치셔서 그럴 형편이 못 된다고 하셨습니다…저희가 도움을 드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9년 동안 이어져 온 감사의 손길로 생활 형편이 어려운 유공자 2천100여 명의 집들이 탈바꿈했습니다.

<박재홍 /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저희가 보수해보지만 너무 오래되고 낡은 집에서 살고 있으셔서…굉장히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보훈처에 따르면 전체 보훈 대상자 중 소득이 있는 유공자는 절반이 되지 않고, 특히 고령이거나 고엽제 피해를 입은 참전유공자들은 대부분 소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현충일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주택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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