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물가는 고공행진인데 저성장 경고등…'슬로플레이션' 우려

뉴스경제

물가는 고공행진인데 저성장 경고등…'슬로플레이션' 우려

2022-06-07 19:47:46

물가는 고공행진인데 저성장 경고등…'슬로플레이션' 우려

[앵커]

물가는 천정부지로 뛰는데 경제성장 전망은 자꾸 낮아지다 보니 불황과 고물가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또는 슬로플레이션 언급이 늘었습니다.

서민 생활 위협하는 물가를 빨리 잡긴 해야겠지만, 돈줄을 조이자니 소비 감소와 경기 둔화가 불가피해 당국의 고민이 깊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한국은행은 두 달째 기준금리를 높이며 4~5%대의 고물가가 여름을 지나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달 26일)> "식료품과 관련된 여러 품목의 물가가 상당한 정도 오래 지속돼서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이 4%대를 가져가다가 내려가지 않을까…"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건 역시 저소득층입니다.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는 총소득 중 세금 등 필수 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의 42% 이상을 식료품, 외식 등 식비로 지출했습니다.

정부가 이미 시장에 돈을 잔뜩 푼 상황에서 물가를 잡자면 금리 인상 말고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돈줄을 빠르게 죌 경우, 자칫 겨우 되살아난 소비의 불씨가 꺼지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서울 종로구 건설자재 상인> "엄청나게 매출이 떨어졌어요. 경기도 안 좋은 데다가 가수요까지 연장이 되니까 물건이 안 팔릴 수밖에…"

앞서 한은이 3.0%에서 2.7%로, KDI가 3.0%에서 2.8%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다보니 자칫 경제가 역성장하는데 물가는 뛰는 '스태그플레이션' 혹은 역성장은 아니지만 고물가 속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는 '슬로플레이션' 언급이 잦아졌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아요. 다만, 슬로플레이션 정도로 경기가 나빠진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 불황의 그림자가 여전한 상황에서 물가 안정과 경기 부양의 절묘한 균형점 찾기란 난제가 지금 윤석열 정부 경제팀의 첫 과제로 떨어진 겁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소득 #금리인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이 시각 뉴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