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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발 곡물대란까지 10주…수출 재개엔 난제 첩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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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발 곡물대란까지 10주…수출 재개엔 난제 첩첩"

2022-06-08 15:20:07

"우크라발 곡물대란까지 10주…수출 재개엔 난제 첩첩"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불러올 곡물대란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10주 남았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진척이 없는 해상 통로가 확보된다 해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로인 항구를 봉쇄하면서 저장고에 묶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곡물은 총 2천만톤입니다.

저장고는 수출하지 못한 지난해 수확물로 여전히 가득 차 있는데 곧 올해 수확물도 쏟아져 나올 예정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주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미 인플레이션과 기근을 겪고 있는 세계가 더 큰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대량으로 수출하려면 해상 운송이 재개돼야 하는데 이를 위한 협상은 현재까지 별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러시아의 흑해 연안 봉쇄를 풀고 해상 통로를 확보한다 해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우선 우크라이나 해역에 설치된 수천 개의 기뢰를 제거하고 2천만톤의 곡물을 운송할 벌크 화물선 400척을 확보해야 합니다.

선주들이 위험 부담이 큰 우크라이나 곡물의 해상 운송에 나서도록 하려면 선박과 선원들에 대한 보험도 필수적인데, 흑해를 항해하려면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적절한 보험이 마련된다고 하더라도 선주들이 안전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면 운송을 주저할 수도 있습니다.

해운 전문가는 "선주로서는 자신의 선박이 공격 목표가 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서야 운송에 나설 수 있을 텐데 현재로서는 그런 전망을 하기 어렵다"며 "많은 조치가 선행돼야 하고 보험료는 엄청나게 비쌀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봄 수확분을 보관할 장소를 찾지 못하면 그 여파는 내년까지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식량위기 #우크라이나_곡물수출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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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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