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신도시 청약아파트…부정 당첨자 수두룩
[앵커]
경기도가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청약 과열 아파트를 전수 조사했더니 부정 당첨자가 무더기로 쏟아져나왔습니다.
위장전입을 하거나 노부모를 모신다고 속이는 수법 등이 주로 사용됐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 동탄신도시에 건설 중인 아파트입니다.
청약 당시 90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당첨자 A씨는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 자격으로 당첨됐습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부양한다던 시어머니는 4년 가까이 요양원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단속반> "입소한 이후에 쭉 계신 건가요?"
<관계자> "쭉 계셨던 것 같은데요. 퇴소한 적이 없고…"
인근의 또다른 아파트에 당첨된 B씨 역시 노부모 부양 특별 공급자격으로 분양받았습니다.
자격을 얻으려면 3년 이상 부양해야 하지만 부모는 다른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단속반> "아들과 따로 살았다는 거죠?"
<아버지> "그렇죠. 같이는 안 있었어요."
수원 광교신도시의 이 아파트에 당첨된 50대 남성은 온 가족이 주소를 위장전입했고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받은 이 여성은 주소를 고시원으로 옮겨놓고 실제로는 다른 도시에 거주했습니다.
경기도가 청약 경쟁률이 높은 아파트를 조사해 부정 당첨자 72명을 적발했습니다.
<김영수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부동산 거래질서 교란자를 색출하여 실수요자 중심의 건전한 부동산 시장 질서가 확립될 때까지 모든 수사역량을 발휘하여 불법 투기를 척결…"
경기도는 적발된 부정 당첨자들의 당첨자격을 박탈하는 동시에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또 최근 각종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지역주택조합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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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신도시 청약아파트…부정 당첨자 수두룩2022-06-15 16:3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