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신고 증가세…"여성 노인 더 위험"
[앵커]
노인 학대 신고 건수가 늘고 있습니다.
가족 내 여성 노인들이 학대 피해자의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은 만큼 이웃들의 관심과 신고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80대 여성 A씨는 몇 달 전 알콜중독인 50대 아들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112에 신고했습니다.
폭언을 일삼는 건 물론, 기초생활수급비까지 내놓으라고 압박해 아들을 신고하기에 이른 겁니다.
비슷한 시기, 치매에 걸린 남편의 병 수발을 들어온 여성 노인 B씨는 병세가 악화된 남편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남편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노인 학대 112 신고 건수는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엔 1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피해자의 75%는 여성으로, 가정 내에서 아들이나 남편에게 학대를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체적인 학대 뿐 아니라 정서적·경제적으로 옭아맨다거나 돌봄이 필요한 노인을 방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집안 망신'이란 생각에 학대를 감내한다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까지도 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편도현 / 서울북부노인학대지원센터 팀장> "'괜찮아'라고 하시면서 넘어가시다가 어느 순간에는 폭력성이 발생하거나, 혹은 어르신이 생명의 위험을 느끼시거나 하는 난폭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웃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상황을 벗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아 피해를 막기 위해선 이웃들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설명입니다.
노인 학대 신고는 112나 노인학대신고 '나비새김'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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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신고 증가세…"여성 노인 더 위험"2022-06-19 09:2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