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참의원 선거, 자민당 압승…아베 사망에 보수표 결집
[앵커]
어제(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피습 사망이 보수표 결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자민당 등 개헌세력 4개 정당이 개헌선인 3분의 2를 훨씬 넘는 의석을 확보해 개헌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전 총리 사망이라는 충격 속에서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정당별 확보 의석을 최종 집계한 결과 이번에 새로 뽑는 125석 가운데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76석을 얻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참의원 전체에서 차지하는 여당 의석 수는 이번에 선출 대상이 아닌 70석을 합쳐 146석으로, 전체 의석의 과반을 넉넉하게 유지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 이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의 간판으로 압승을 끌어냄에 따라 당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베 전 총리가 지원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자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카이토 / 도쿄 거주> "아베 전 총리는 이 나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습니다. 이번 선거가 그의 노력을 가치있게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자민당 내 온건 성향 파벌인 '고치카이'를 이끄는 기시다 총리가 이번 참의원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자신의 정치색을 지금보다 더 분명히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번 참의원 선거의 최대 쟁점인 '5년 내 방위비 2배 증액' 취지의 자민당 공약도 아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당내 강경 보수가 주도했습니다.
특히 자민당을 비롯해 헌법 개정에 긍정적인 4개 정당이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평화헌법이 개정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헌법 개정은 참의원과 중의원,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는데, 참의원과 중의원 모두 개헌선을 넘었고 국민 여론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군사력 확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향상 등으로 개헌 쪽으로 쏠리는 분위기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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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참의원 선거, 자민당 압승…아베 사망에 보수표 결집2022-07-11 13:4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