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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크림 폭발 배후 인정"…러 총반격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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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크림 폭발 배후 인정"…러 총반격 나서나

2022-08-18 13:25:21

"우크라, 크림 폭발 배후 인정"…러 총반격 나서나

[앵커]

8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최근 잇달아 의문의 폭발사고가 발생해 러시아가 적지 않은 피해를 봤는데요.

우크라이나가 배후에 자신들이 있다고 인정한 가운데 러시아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경우 확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 16일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북부 잔코이 지역 군부대 임시 탄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로 인해 보관 중이던 탄약이 폭발했으며, 불이 변전소로도 옮아붙어 주민 3천여 명이 대피했고 철로까지 파손됐습니다.

같은 날 인근 그바르데이스코예 비행장에서도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옐레나 돌고폴로바 / 크림반도 폭발현장 주민> "그들은 총을 쏘고 폭발도 일으켰습니다. 포탄이 바로 뒤뜰에 떨어졌습니다."

일련의 폭발은 크림반도의 사키 공군 기지에서 같은 사고가 발생한 지 꼭 일주일만이었습니다.

당시 러시아 측 한 명 이상이 숨지고 군용기 최소 7대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탄약고 폭발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한 현지 이슬람 정치단체의 비밀조직원 6명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직은 러시아 시민들로 구성된 이슬람해방당으로,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받았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설명했습니다.

또 크림반도에 주둔 중인 러시아 흑해 함대의 사령관을 교체했는데, 연이은 폭발 사건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됐습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 크림반도 행정부 수반> "국방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오늘(16일 탄약고 폭발) 사건의 원인은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입니다. (자막 전환)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크림반도 수복 작전에 나선 우크라이나도 최근 폭발사건 3건의 배후에 자신들이 있음을 인정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새로 개발한 장거리 무기를 동원했다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이번 공격은 반년째로 접어든 전쟁의 양상을 바꿀 대형 변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2014년 병합 이후 현재 군사 보급로인 크림반도에서 처음 대규모 피해를 본 러시아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러시아_우크라이나_침공 #크림반도 #사보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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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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