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가 격추한 드론 살펴보니 이란제…러 제공 사실 확인

[앵커]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이란제 공격용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그동안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발뺌해왔는데 결국 사실로 드러난 겁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격추한 드론의 잔해 사진입니다.

드론 날개의 끝부분으로 추정되는데, 이란산 드론 샤헤드-136과 비슷해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날개 끝이 일치했다면서 러시아어로 표식만 바뀐 이란제 드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작년 말 처음 공개된 샤헤드-136은 정찰 기능과 함께 지상의 목표물을 감지해 타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격추된 곳은 우크라이나가 최근 탈환한 하르키우 지역으로, 전장에서 이란제 드론이 무력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은 지난 7월 이란이 자국산 드론을 러시아에 제공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지난 7월11일> "우리 정보에 따르면 이란 정부가 이른 시일 내에 공격 가능한 기종을 포함해 최대 수백 대의 드론을 러시아에 제공할 준비를 (자막 전환)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달에 초도물량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은 제공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전장에서 파괴된 드론의 일부분이 발견되면서 러시아와 이란의 유착이 드러나게 됐습니다.

이란은 핵 합의 파기 후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는 재작년 이란 혁명수비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미국의 미사일로 오인해 격추한 이후 긴장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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