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삿대질…지역 의회 '구태' 여전
[앵커]
최근 기초, 광역의원들의 도를 넘어선 언행들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대낮에 만취운전을 한 구의원이 현장에서 체포되는가 하면, 의회 본의회장에서 시정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향해 손가락질하고 고함을 친 시의원도 있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서초구의원은 지난 7월 중순 봉천역 인근에서 대낮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혈중 알코올농도는 0.1% 이상으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서초구의회는 당초 A의원을 징계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돌연 윤리위에 회부하지 않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A의원이 운영위 직위에서 사퇴하고, 여러 차례 사과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 식구 봐주기'란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혜종 / 민주노총 서울본부 남동지역지부장(지난 22일)> "자기들 자리 보존에 있어서는 여와 야가 없고 내편, 네편 없이 한 묶음으로 똘똘 뭉쳐…"
국민의힘 이승복 서울시의원은 최근 쓰레기소각장 설치 결정에 항의하는 마포구 주민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고 여러 번 고성까지 내질러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승복 / 서울시의원(국민의힘·지난 15일)> "(마스크 벗고 일어나) 조용해!, 조용해!, 조용해…시끄러!" (너나 시끄러…우린 죽어!)"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시정질의가 잠시 중단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반말과 고압적 언행으로 대응한 시의원의 태도로는 부적절했단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민주당 이상훈 서울시의원은 최근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 사건'에 대한 실언으로 여론의 강한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상훈 /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지난 22일)>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까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직원이 한거 같은데요…"
민주당은 부랴부랴 '6개월 당원 자격 정지' 징계처분을 내렸고. 일부 시민단체는 이 시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지난 7월 1일, '대민봉사' '지역발전'의 깃발을 들어 올리며 출범한 전국 지방의회.
여전히 구태를 반복하는 모습은 지방의회에 대한 신뢰를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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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삿대질…지역 의회 '구태' 여전2022-09-24 09:5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