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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만에 쌀값 최대 폭락…정부, 수매 1조원 들여 방어

뉴스경제

45년만에 쌀값 최대 폭락…정부, 수매 1조원 들여 방어

2022-09-26 05:43:07

45년만에 쌀값 최대 폭락…정부, 수매 1조원 들여 방어

[앵커]

거침없이 떨어지고 있는 쌀값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약 1조 원을 들여 쌀 45만 톤을 매입합니다.

시장 격리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로, 당장 폭락하는 쌀값은 떠받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여야가 대립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다시 논의됩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확을 앞둔 경남 함안의 논, 하지만 눈을 조금만 돌리면 파헤쳐져 텅 빈 땅이 보입니다.

쌀값 폭락에 농민들이 트랙터로 갈아엎은 흔적입니다.

쌀 소비량은 줄어드는데 생산량은 늘고, 여기에 의무 수입 물량도 더해지면서 국내 쌀값은 이번 달 전년 동기 대비 약 25% 폭락했습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4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입니다.

이에 정부는 대략 1조 원을 들여 연말까지 쌀 45만t을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2005년 공공비축제를 도입한 이후 수확기 시장격리 물량으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올해 예상 초과 생산량 25만t에서 무려 20만t을 추가했습니다.

<김인중/농림축산식품부 차관>"초과생산량에 2021년산 구곡 재고량을 더한 것보다 더 많은 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여기에 수확기 공공비축미 45만t을 더하면 모두 90만t이 시장에서 격리되는 효과가 생긴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여전히 미봉책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만큼, 곧 국회에서 재논의될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시선이 쏠립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내용이 골자로, 야당이 지난 15일 농해수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단독 의결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쌀 생산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쌀 생산을 늘리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정부의 재정 부담도 커질 수 있다며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쌀_시장격리 #쌀값_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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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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