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축구장서 어린이 32명도 압사…국내외 애도 물결
[앵커]
인도네시아 축구장 참사 희생자 가운데는 어린이도 32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촛불집회가 열렸고 국제축구협회 회장과 프란치스코 교황 등의 애도 성명도 잇따랐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깨진 경찰차의 앞 유리가 참사 당시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사고 현장인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정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시민 수백 명이 모여 촛불을 들었습니다.
일부 시민은 전투 훈련에 비견될 정도로 광적인 응원 문화가 참사를 불러왔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리오 하르토노 / 자카르타 시민> "이번 사고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팬들은 너무 광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경찰이 경기장에서는 최루탄 사용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 FIFA의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과잉 대응 논란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FIFA 회장은 성명을 내고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 FIFA 회장> "축구계에 어두운 날이고 이해할 수 없는 비극입니다.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는 사망자 수를 당초 집계치보다 줄어든 수치로 정정했는데, 여기엔 어린이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도 수백 명을 헤아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인도네시아 말랑에서 열린 축구 경기 후 발생한 충돌로 숨지고 다친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리그 중단과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자 독립적인 진상조사단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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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축구장서 어린이 32명도 압사…국내외 애도 물결2022-10-03 17:3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