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자주 깜빡하고 집중 못하고"…성인 ADHD 증가

[앵커]

ADHD는 소아기 질환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판정을 받은 성인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다양한 매체에서 성인 ADHD가 소개되면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데 잘못된 정보도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 <출근길 인터뷰>에서 이문수 고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이문수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문수 / 고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캐스터]

가장 먼저 ADHD는 오랫동안 아동기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렇지만 성인이 돼서야 발현하는 성인 ADHD는 아동기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다를까요.

[이문수 / 고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기본적인 질병으로서의 특성은 같다라고 생각하는데요. 소아, 청소년과 성인은 생활하는 영역이 좀 더 다르고 성인은 더 확장이 되어가다 보니까 아무래도 나타나는 문제 증상 영역이 좀 다르다라고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인 같은 경우에는 돈, 시간 관리와 같은 업무, 조직화, 체계화에서 문제가 생긴다든가 아니면 충동적으로 인한 일상 속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 그다음에 운전 기능에서의 문제 이런 것들로 영역이 좀 더 확장되어간다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캐스터]

저도 물건을 굉장히 자주 잃어버리는데요. 그래서 더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증상이 있을 때 ADHD를 의심해 볼 수 있을까요.

[이문수 / 고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긴 한데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이게 신경발달장애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 자신이 꼭 병원에 가야 한다는 이야기는 들을 정도가 아니더라도 어렸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이와 관련된 어려움들 자신이 경험을 해 왔는지 생각해 보시는 게 중요할 것 같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간과 돈, 업무 이런 것들의 조직화, 체계화된 관리에서의 어려움이라든가 또는 단순한 우울, 불안 일시적인 게 아니라 지속적인 감정 조절에서의 어려움이라든가 또 이제 운전과 같은 이런 집중을 해야 되는 이런 기능에서 여러 가지 부주의로 인해서 문제가 생긴다든가 또는 약물이나 스마트폰 같은 과도하게 의존성이 생긴다든가. 이러한 문제들이 있을 때는 한번 의심을 해 보시고 평가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캐스터]

최근 성인 ADHD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많은 정보도 접할 수 있는데요. 그렇지만 잘못된 정보도 많다고요. 그중에서 심각한 것을 꼽으신다면요.

[이문수 / 고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두 가지 정도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일단 첫 번째는 어디까지나 성인 ADHD는 뚜렷한 발생 기전을 가지고 있는 생물학적인 신경 발달 장애에 들어가는 건데 경우에 따라서는 이 성인 ADHD가 있는 환자분들 주변에서 보고 사람이 좀 게으르다 이런 식으로 사람 됨됨이의 문제로 사람 자체가 원래 그렇다 인격적인 것으로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보다 보면 성인 ADHD가 치료를 통해 좋아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그 환자들 보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시다 보니까 환자분들이 오히려 좀 더 위축이 되고 불안해지고 하면서 오히려 이러한 증상들이 악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단순히 사람이 뭐 게으름, 이런 됨됨이의 문제로 볼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 두 번째는 질병 이름에서부터 주의력 부족이라는 게 들어가다 보니까 이게 주의력 총량에서의 부족으로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단순히 주의력 총량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데 얼마나 잘 주의력을 분산시켜서 배분을 해서 업무를 처리하는가이거든요.

따라서 중요한 것은 좀 더 중요한 것에도 적절히 주의력을 쓰고 자신은 관심 없지만 해야 되는 일들에도 어느 정도는 주의력을 분산을 하는 게 이렇게 배분을 하는 게 중요한데 이 성인 ADHD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게 잘 안 되다 보면 자신이 흥미 있는 것들에 과도하게 과몰입을 해서 약물이나 스마트폰 이런 것들을 과도하게 중독이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구분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캐스터]

성인 ADHD 환자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치료 효율은 치료율은 굉장히 낮습니다. 현재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이문수 / 고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기본적인 신경발달장애로 저희들이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약물치료가 도움이 된다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소아, 청소년 ADHD처럼 성인 ADHD에서도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하는 것은 사실이긴 한데 자신이 필요성을 느끼고 또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할 수 있는 성인들의 경우에는 비약물학적인 치료, 인지행동 치료 같은 것들이 상당히 많이 도움이 됩니다.

이 인지행동 치료를 통해서 자신의 시간이나 돈 관리 같은 것도 체계적으로 조직화해서 하시는 방법들도 배울 수도 있고 동시에 자신의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여러 가지 주변 환경들을 제대로 통제하는 방법들도 배울 수 있고 한편으로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잘 조절하기 위해서 마음 챙김 같은 것 이런 기법들을 배우는데 이런 것들은 약을 안 드신다고 하더라도 평상시 일상 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꼭 좀 함께 받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문수 / 고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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