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가부 폐지안' 발의 완료…민주당 반대 넘을까

[앵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핵심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어제(7일) 국회에 발의했습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더불어민주당의 협조에 달려 있는데요.

여당은 설득을, 야당은 대응 수위를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조직 개편안을 담은 법안 발의를 마쳤습니다.

당 소속 115명 모든 의원이 참여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자로 나서는 의원 입법으로 '속도전'에 나섰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여성가족부 폐지와 기능 이관, 국가보훈처 승격과 재외동포청 신설안 등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남은 목표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연말까지 입법을 마무리하는 것.

특히 169석 의석을 지닌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협조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에게 공약 이행 차원과 정부가 가장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안을 정부가 냈으니 가급적 도와주고 지원해달라고 요청을 하는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여가부 폐지를 제외한 개편안 내용에 대해선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여가부 폐지에 당 차원에서 어느 수준으로 대응할지에 대해선 공식 입장을 삼가고 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개편안 우려 없으십니까?) 정부 측에 이미 다 전달했습니다. (대충 어떤 내용을?) 지난번에 다 얘기했습니다."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자칫 야당이 '새 정부 발목 잡기'처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여가부 폐지는 대선 당시 젠더 갈등을 일으킨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윤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다는 점에서 무작정 반대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민주당은 일단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소관 상임위 차원에서 여가부 폐지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져보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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