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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신 일본·명품 되팔기…달라진 해외직구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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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쇼핑 대목으로 통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있지만 부쩍 오른 환율 탓에 해외 직구 시장은 얼어붙었는데요.

미국쪽 제품이 너무 비싸지자, 엔저가 심화하는 일본으로 눈을 돌리는 쇼핑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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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달 초 국내 한 면세점이 문을 연 일본 직구관입니다.

지난달 13년 6개월 만에 1,440선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과 반대로 원·엔 환율이 100엔당 970원대까지 떨어지자 일본 직구족을 겨냥한 일본 전문관을 연 겁니다.

그런데 쇼핑객들이 몰려 개설 일주일 만에 전체 244개 제품 중 99개가 품절됐습니다.

<구본석 / 면세점 글로벌사업본부 팀장> "오픈 이후에 방문객은 202%, 매출은 300% 이상 증가했습니다. 엔저 장기화, 여전히 일본 여행에 대한 여러 가지 장벽 때문에 많은 고객 분들이 저희 사이트를 이용해서 인기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이른바 '킹달러' 현상에 해외 직구족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지난 2분기 온라인 해외직접구매액 중 미국 구매액은 5,1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6.4%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환율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줄어든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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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 기간 일본 직구액은 1,038억원으로 31% 넘는 높은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계속되는 달러 강세에 역발상으로 달러로 결제되는 쇼핑몰에 물건을 팔아 환차익을 노리는 명품 리셀러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미국계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 조사 결과, 상반기 이 업체 내에서 이뤄진 한국과 외국 간 거래 중 중고 명품시계 판매량은 작년보다 12% 늘었습니다.

우리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는 킹달러 현상은 이렇게 해외 직구족들의 행태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해외직구 #엔저 #일본 #미국 #달러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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