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못 끊는 마약…"함께 싸우며 재활해요"
[앵커]
최근 마약이 독버섯처럼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중독을 경험한 사람들은 재활 센터에 들어와서야 망가졌던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마약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재활과 치료가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A씨가 마약에 처음 손을 댄 건 5년 전.
마약이 주는 쾌락에 일상이 망가져도 끊을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 A씨 / 경기도 다르크 입소자> "망상이죠. 마약을 좀 자유롭게만 쓰면 내 일상에 도움이 된다고 착각을 하기 때문에"
가족의 도움으로 재활센터에 들어와 처음으로 회복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마약으로 삶을 통제하지 못하게 된 건 다른 입소자도 마찬가지.
이곳에서 함께 마약과 싸우고 있습니다.
< B씨 / 경기도 다르크 입소자> "비슷한 처지에 있는 식구들이랑 생활하면서 위로를 많이 얻죠. 그걸 가지고 버티다 보니까 약물에 대해서 어느 정도 통제력도 생기고"
입소자들은 중독 경험을 나누고 전문가가 진행하는 교육을 통해 약물 의존을 문제로 이해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임상현 / 경기도 다르크 센터장> "약기운이 떨어지면 금단이 오고 갈망이 오고 그래요. 견디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가운데서도 이 아이들이 그걸 잘 견뎌줘 6개월이고 1년이고 이 시간들 속에서 조금씩 변화가 돼 가지고"
센터가 문을 연 지 3년 6개월.
이곳을 거친 입소자 중 절반 이상인 32명이 다시 공부하고 일하는 하루를 되찾았습니다.
이렇듯 재활이 갖는 힘은 크지만 센터는 전국에 단 3곳.
지원은 없어 이사도 필요한 상황에 언제까지 유지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임상현/ 경기도 다르크 센터장> "한 사람이 회복이 되면 가족이 다 회복이 되는 거예요. 가족이 회복되면 지역이 다 회복이 되고…많은 관심을 가지셨으면"
마약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단속 강화와 함께 중독자의 재활과 일상 복귀를 위한 사회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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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못 끊는 마약…"함께 싸우며 재활해요"
뉴스사회
혼자 못 끊는 마약…"함께 싸우며 재활해요"2022-10-16 10: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