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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국회 시정연설…민주당 '불참 보이콧'

뉴스정치

윤대통령, 국회 시정연설…민주당 '불참 보이콧'

2022-10-25 11:23:05

윤대통령, 국회 시정연설…민주당 '불참 보이콧'

[앵커]

검찰 사정정국 속 여야 관계가 급랭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전 국회를 찾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이 오전 10시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의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한 대응과 민생현안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고 말했는데요.

국가 재정 건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삭감된 639조원으로 내년도 예산을 축소 편성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예산안은 국정 운영의 설계도와도 같다며 법정기한 내 예산안을 확정해 민생에 숨통을 틔워주길 바란다며 국회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북 메시지도 내놨는데요.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미, 한미일 협력을 통해 압도적 역량으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내린다면 우리 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통해 정치적, 경제적 지원을 다 할 것이라며, 북한을 향해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 등에 항의하며 시정연설 보이콧에 나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오전 의원총회에서 시정연설 참석 여부를 두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았는데, 결국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민주당은 오늘 전원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윤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한 9시 30분쯤부터 국회 시정연설 진행되는 내내 의원들은 규탄 피켓시위를 벌였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입장조차 하지 않는 '전면 보이콧'을 행사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인데요.

앞서 야당은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과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등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면서 보이콧을 시사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불과 5개월 전 국회를 찾아선 주요 사안을 함께 논의해나가겠다고 해놓고, 뒤로는 막말 정쟁으로 입법부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보이콧에 국민의힘은 강하게 비판했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보이콧에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시정연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특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국회의 법상 책무마저 버리는 행태"라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개인의 법적 리스크를 당 전체가 방어하며 정치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 비판에 나섰습니다.

당 논평을 통해선 비난 수위를 더 끌어올렸는데요.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거대 의석을 힘자랑하듯 또 다른 헌정사의 비극을 낳게 됐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시정연설 보이콧은 스스로 국민의 대표임을 보이콧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 불참 속 이뤄진 시정연설에서 국민의힘은 전원 참석해 윤 대통령을 박수와 환호로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윤석열대통령 #예산안_시정연설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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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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