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용기 항적 180여개 식별…F-35A 등 긴급출격

[앵커]

오늘 북한 내륙과 동·서해 상공 등에서 북한 군용기 항적이 180여개 식별됐습니다.

이에 우리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80여 대의 공중전력이 긴급 출격했는데요.

국방부 출입 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3시쯤까지 북한 군용기 비행 항적 180여 개를 식별해 대응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군용기는 대부분 우리 군이 설정한 전술조치선(TAL) 이북의 내륙과 동·서해상 등 다수 지역에서 활동했다고 합참은 전했습니다.

북한의 대규모 공중 훈련에 대응해 우리 군은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비롯한 80여 대의 공중전력을 긴급 출격시켰습니다.

동시에 후속 지원 전력과 방공 전력을 통해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췄다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미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참가한 군용기 240여 대도 계획한 훈련을 시행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했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군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도발에 대한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공군의 공중 훈련에는 '미그'와 '수호이' 계열 전투기와 여러 대의 폭격기가 동원됐고, 공대지 사격과 일부 폭탄 투하 훈련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항적 개수가 꼭 비행기 대수와 일치하는 건 아니"라며 "한 대의 비행기가 여러 번 출격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대규모 공중 훈련은 지난달 8일에 이어 약 한 달 만입니다.

북한은 당시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참가한 가운데 동해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 해상 훈련 등에 반발해 150여 대의 각종 전투기를 동시에 출격시켜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중 훈련은 한미가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내일까지 하루 더 연장하기로 한 데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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