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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도로 위 공유 스쿠터 등장…면허증 대신 은행잎으로 인증?

뉴스경제

[단독] 도로 위 공유 스쿠터 등장…면허증 대신 은행잎으로 인증?

2022-11-16 13:32:41

[단독] 도로 위 공유 스쿠터 등장…면허증 대신 은행잎으로 인증?

[앵커]

거리에 넘쳐나는 공유 킥보드,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닌데요.

최근엔 공유 스쿠터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스쿠터를 타려면 면허 인증이 필요한데, 인증 체계가 너무 부실해 아무나 스쿠터 운전대를 잡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서형석 기자가 현장을 포착했습니다.

[기자]

스마트폰만 있으면 원하는 때와 장소에서 필요한 만큼만 스쿠터도 빌려 쓰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제한 속도는 시속 40㎞, 헬멧도 제공됩니다.

자동차와 함께 도로를 달리는 만큼 나름 신경을 쓴 건데 문제는 운전면허 인증이 너무 허술하다는 겁니다.

이렇게 운전면허를 등록해달라는 알림이 떴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가짜 신분증을 찍어도, 신용카드를 찍거나 심지어 길바닥에 은행잎을 찍어 올렸는데도, 10여 분이 지나자 '면허 인증 완료'가 된 겁니다.

스쿠터 구동이 가능한 것은 물론입니다.

업체는 오류를 인정했습니다.

< S업체 관계자> "사진으로는 여기도 거의 오류가 없는데 이게 거의 진짜 몇 백 분의 일 확률로 사진을 올렸을 때…"

육안으로 검수해 결괏값을 입력하는 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며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면허 인증 문제는 공유 킥보드 도입 때부터 꾸준히 제기됐고 실제 미성년자 교통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서비스는 늘어나는데 같은 문제가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결국 안정성 이슈에서 일반 소비자 또는 일반 사회하고, 정부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킥보드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바쁜 출퇴근 길, 택시나 지하철, 버스를 대신할 공유형 탈것들이 늘어나는 건 환영할 일이지만, 허술한 관리가 계속된다면 안전을 위협하는 도로 위 무법자만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공유스쿠터 #운전면허 #인증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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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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