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융합 실험 성공…무한청정 '꿈의 에너지' 첫걸음
[앵커]
미국 연구진이 핵융합 발전을 통한 에너지 생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인공 태양' 기술로도 불리는 이번 연구의 결실로 무한 청정에너지로 향하는 첫걸음을 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워싱턴 김동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양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방식과 같아 이른바 '인공 태양'으로도 불리는 핵융합 기술.
에너지를 무한정 얻을 수 있는 데다 온실가스나 방사성 폐기물도 나오지 않아 화석 연료 등 전통 에너지원을 대체할 미래 기술로 기대를 모으는 분야입니다.
미국 에너지부는 산하 연구소에서 핵융합의 첫 단계인 이른바 '점화'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입한 에너지보다 더 큰 에너지를 핵융합 반응을 통해 생산해냈다는 뜻입니다.
<마브 아담스 / 미국 에너지부 부국장> "축적한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했습니다. 약 2메가 줄을 투입해 3메가 줄의 에너지, 약 1.5배를 더 얻었습니다."
어떤 방식의 핵융합이든 투입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건, 연구에서 뛰어넘어야 할 중요한 이정표로 간주돼 왔습니다.
그래야 에너지를 추가로 투입하지 않아도 핵융합 반응을 지속적이고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니퍼 그랜홈 / 미국 에너지부 장관> "이번 이정표는 우리 사회의 탄소 제로 및 풍부한 핵융합 에너지의 가능성을 향해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만듭니다."
그러나 안정적인 핵융합 발전으로 이어지기까지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습니다.
우선 핵융합을 일으키는 데 사용한 레이저 장비는 상업용 발전소에서 이용하기엔 크고 비싸 비효율적이란 평가입니다.
또 핵융합 발전을 하려면 처음에 에너지를 공급한 뒤로는 자체적으로 연쇄 반응이 일어나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한 번에 한 건의 반응을 일으키는 것만 가능한 기초적인 상태입니다.
미 연구진은 상업적 핵융합 발전이 언제쯤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과학뿐 아니라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며 기반 기술 연구에도 집중적인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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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융합 실험 성공…무한청정 '꿈의 에너지'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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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융합 실험 성공…무한청정 '꿈의 에너지' 첫걸음2022-12-14 09:4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