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도 수출 둔화'…내년 하반기 반전 가능성
[앵커]
다가오는 새해 우리 정부와 기관들이 내놓은 수출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수출 둔화로 무역적자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인데요.
하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수입액이 감소하면 하반기 무역수지 적자 폭이 줄어들 거란 예측도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예측한 새해 수출액 증감률은 -4.5%.
2020년 이후 3년 만의 역성장입니다.
무역수지도 기관별로 다르지만 적자 규모를 138억 달러에서 266억 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우리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 둔화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봤습니다.
<홍지상 / 무역협회 연구위원> "반도체 수요가 2분기쯤 저점을 찍고 이후에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수요회복을 단기적으로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미국의 IRA와 전 세계적 공급망 문제 영향으로 우리 수출 주력 품목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와 철강 업계의 불확실성도 큽니다.
<박상수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자동차도 수출이 소폭 증가하지만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철강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수출액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내년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적자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거란 예측이 꽤 있기 때문입니다.
올 해 11월까지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은 1,74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48억 달러나 급증했습니다.
이는 11월까지의 누적 무역적자 426억 달러보다 무려 322억달러나 많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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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도 수출 둔화'…내년 하반기 반전 가능성2022-12-31 09:5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