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북한 미사일 도발 역대 최다…핵 위협도 노골화
[앵커]
북한은 올 한해에만 60발 넘는 미사일을 쏘며 말그대로 '역대급' 도발을 일으켰습니다.
공식집계가 이뤄진 기간 중 올해가 가장 많은 건데요.
이 중 한 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 남쪽에 떨어지는가 하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신형 ICBM까지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핵 위협도 노골적이었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해 북한의 핵 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 빈번했고, 유형도 다양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고,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지난 4월)> "공화국의 핵 무력은 언제든지 자기의 책임적인 사명과 특유의 억제력을 가동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핵 보유를 공식화하고 핵 선제공격을 명시한 핵무력 정책을 법령으로 제정했습니다.
북한이 올 한해 쏘아올린 미사일은 60발이 넘습니다.
이 중 8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화성-17형도 포함됐습니다.
횟수로 치면 40차례에 육박하고,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84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 다음으로 가장 미사일 발사가 활발했던 때는 25차례와 18차례를 각각 기록한 2016년과 2014년이었습니다.
도발 수위도 유례 없이 높았습니다.
남북이 9·19 군사합의에서 포병 사격을 금지한 해상완충구역에 포 사격을 벌인 것만 수 차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 NLL 남쪽에 북한 미사일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미사일이 울릉도를 향하면서 한때 공습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나아가 북한은 액체연료보다 긴 시간 보관이 가능하고 은닉이 쉬운 고체연료 시험과 군사 정찰위성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합니다.
ICBM의 핵심 과제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개발을 입증하겠다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나서 정상각도 발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올해 위협을 노골화한 배경으로는 대북 제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미국의 대북정책의 변화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의 배후 지원이 꼽힙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내부적으로 상당히 여러가지로 어렵잖아요. 비료 조달도 잘 안되고 생산이 잘 안되니까… 그 어려움 속에서 내부적으로 결속도 필요하고 김정은의 실력을 과시하고 선전해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의도도…"
북한의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한미는 내년부터 연합훈련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미 국방수장이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전투기 등 전략자산 전개도 늘리기로 합의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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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북한 미사일 도발 역대 최다…핵 위협도 노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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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북한 미사일 도발 역대 최다…핵 위협도 노골화2022-12-31 10:4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