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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감성 그대로'…인천 개항장으로 떠나는 140년 시간여행

[생생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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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883년 개항 이후 서양의 다양한 문물이 쏟아져 들어온 인천에는 여전히 한국 근대사의 생생한 흔적들이 남아 있는데요.

140년 세월을 간직한 인천 개항장 거리에 김상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맥아더 동상이 인천 앞바다를 바라보는 자유공원을 지나 돌계단을 내려오면 유럽풍 건물이 아담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개항기 인천에 살던 외국인들이 사교모임 장소로 사용하던 제물포구락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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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 바닥과 격자무늬 창틀, 붉은빛 커튼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옛 분위기를 재현합니다.

<신연택군·신월규씨 / 인천시 남동구 > "들어와 보니까 시간 여행을 한 것 같고 엄마, 아빠랑 와서 좋고요. 책도 읽을 수 있어 좋고 옛날 느낌도 많이 나요."

1901년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사교클럽으로 지어진 제물포구락부는 단순히 친목을 도모하는 장소에서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밑 외교가 이뤄지던 공간이었습니다.

지금은 개항장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길 건너에는 인천시 등록문화재이자 옛 시장 관사인 '인천시민애집'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눈 덮인 정원을 지키며 따뜻한 조명을 밝히는 한옥 건물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 터에는 원래 일본인 사업가의 별장이 있었는데 한옥 관사가 새로 지어지며 2001년까지 17명의 인천시장이 거주했습니다.

2021년부터는 시민에게 개방돼 전시실과 휴게공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원영 / 제물포구락부·인천시민애집 관장> "인천시민애집은 1965년에 이 부지 전체를 매입했고요. 1966년에 한옥 건물을 올립니다. 개항장에 있는 거의 유일한 근대 한옥이라고 보면 되는데 서울 북촌 한옥마을 가시면 비슷한 형식의 건축 양식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개항장 거리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 인천상륙작전 당시 포화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킨 플라타너스 나무, 한국 건축의 거장 김수근이 설계한 벽돌 주택(이음1977) 등 다양한 근대유산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인천시는 개항기 문화유산이 모여있는 중구 송학동 일대를 역사산책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상연입니다. (goodluck@yna.co.kr)

#제물포구락부 #인천시민애집 #인천 #개항장 #자유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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