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환조사 이튿날…여 "뻔뻔한 정치인" 야 "망신주기 수사"
[앵커]
'위례·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전이 이튿날까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끝까지 정치쇼로 일관했다고 비판한 반면, 민주당은 망신주기 수사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보도에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에서 12시간 반 조사를 받고 귀가한 이재명 대표는 이튿날에는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대신 당 '정치탄압대책위'가 입장문을 내 "검찰이 처음부터 편파 수사, 망신주기 수사를 했다"고 규탄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이 대표를 하루 더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해 조사를 지연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검찰의 2차 소환에는 불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소환조사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전은 한층 거칠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조사 받으며 한 것이라곤 미리 준비한 진술서를 내민 것 밖에 없고, 줄곧 정치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법치와 국가 시스템 마저 부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뻔뻔한 정치인, 이런 당당한 범죄 혐의자 일찍이 본적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억울한 점이 있으면 당대표직은 물론 의원직까지 내려놓고 의연하게 대응하면 될 것이라고 압박을 가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두 차례 조사한 것도 부족해 또 소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며, 수사 목적이 정적 제거에 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제시한 자료를 다시 보여주거나 공문서에 쓰여진 내용의 의미를 묻고 묻는 등 소모적인 질문을 반복하면서 시간을 끌었습니다"
여당을 향해선 국민 삶은 뒷전인 채 야당 대표 비난으로만 날을 지새우려는 모양이라고 맞대응했습니다.
두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이 대표는 이번주 '난방비 폭탄' 문제 등 민생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국면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함께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국회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둘러싸고 또 다시 전운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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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소환조사 이튿날…여 "뻔뻔한 정치인" 야 "망신주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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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소환조사 이튿날…여 "뻔뻔한 정치인" 야 "망신주기 수사"2023-01-30 05:5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