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원, 의회서 챗GPT 작성 원고로 연설
[앵커]
인공지능 기술로 실제 사람이 쓴 것 같은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문장을 작성하는 챗봇, '챗GPT'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미국 의회와 정부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술 남용을 우려해 조속히 규제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워싱턴 김동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주 미 하원에서는 한 의원의 연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제이크 오친클로스 의원의 연설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AI 연구센터 설치 추진 법안을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제이크 오친클로스 / 미국 하원의원> "미국이 AI 연구개발에서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기술 진화의 여러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 같은 국제 파트너와 협력해야 합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연설임에도 관심을 모은 건,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작성한 연설문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오친클로스 의원은 '법안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연설문을 100단어로 작성하라'고 챗GPT에 지시했고 몇 차례 보완 지시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방대한 양의 글을 학습해 콘텐츠를 스스로 만드는 챗GPT는, 출시 두달 만에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동시에 기술 남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친클로스 의원은 새 기술에 적대심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관련 정책이나 법규가 너무 늦어져서도 안 된다며 거대 기술기업을 견제할 '공공 균형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테드 류 하원의원도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통제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정부가 AI 규제를 담당할 전담 기관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 군당국도 AI 기술의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미 국방정보체계국이 감시 대상에 챗GPT의 기반이 되는 생성형 AI를 최근 추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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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의원, 의회서 챗GPT 작성 원고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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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의원, 의회서 챗GPT 작성 원고로 연설2023-01-31 22:4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