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를 인터뷰] '우일이형' 임우일 "제 인생의 기어봉은 항상 'P'였어요"
- 2022. 12. 30 홍대 거리인터뷰 중 -
<방주호/코미디언>
"너무 힘들었는데 그 때 개그맨 임우일이라는 선배가 연락이 와서 딱 한 마디를 했죠.. '주호야, 형을 봐라, 넌 힘든게 아니다'"
<임우일/코미디언>
"안녕하세요 유튜브에서 우일이 형으로 활동하고 있는 kbs 코미디언 임우일입니다"
Q. 코미디를 하는 이유는?
"상대방이 웃을 때 웃음에 대한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에 (코미디를)시작을 했고.. 이거 몰카 아니에요? 막 이렇게 하다가 점점 뭐 깨지고 떨어지고 이러는거 아니에요?"
Q. 최근에 뭐할 때 즐거우세요?
"예를들어 오늘 인터뷰도 그렇고 후배들이 저를 찾아줄 때 즐거운 것 같아요. 그래도 어딘가에는 필요한 사람이 돼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Q. 힘듦의 아이콘?
"개콘 때도 제가 뭔가 주인공을 하는 코너는 1~2주만에 막 내리고 또 방송 없이 생활비 없이 지내고 이런 생활들을 많이 했었어 가지고… 노력한만큼 뭔가가 안돌아오면 하늘보고 침뱉어본적도 있고... 너무 힘든 세계잖아요 우리쪽 세계가.."
Q. 임우일에게 개콘이란?
"한 마디로 짝사랑했다, 짝사랑이었다.. 이걸 옛날에 장난삼아 개그맨 선배들이 저한테 했던 얘기거든요 개콘은 너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너만 너무 사랑하는 거 같애 좀 내려놔.. "
Q. 임우일에게 유튜브란?
"새 엄마다.. 새로운 코미디언으로 다시 길러준.. 우리 엄마가 이거 볼 것 같은데.. 예전부터 계속 의심은 하고 있던 부분이라서.. 엄마도 되게 싫어했어요 어릴 때 누가 엄마 닮았다고 하면 무슨 소리냐고!"
Q. '우일이형'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킨 콘텐츠는?
"밈으로 많이 돌았던 것은 홈쇼핑 패러디한 그것이 돌았던 것 같아요. 코미디언으로서 엄청난 성공을 한 코미디언이 아니기 때문에 이게 실제인 줄 알았던 것 같아요. 진짜 방송사고인 줄 알고…"
Q. 인기 역주행?
"제 인기가요? 역주행을 하고 있다구요? 역주행이라는거는 뭔가를 달려본 사람들이 제2의 전성기 이런 것인데.. 저는 달려본적이 없어요.. 제 인생의 어떤 기어봉은 항상 P였습니다.."
Q. 우일이형 폼 미쳤다?
"폼 미쳤다 이 표현은 개그맨들끼리 예전부터 쓰던 언어거든요. 이제는 일반 시청자들도 그런말 쓰기 시작하면서 우일이형 폼 미쳤다, 그런 표현을 쓰는데 저는 너무 감사하고 극찬인 것 같아요 제가 기억하는 댓글들 중에 '우리나라는 자랑스러워 해야된다, 우일보유국인걸' 비웃으시는데.."
Q. 최고 전성기가 100이라고 했을 때 지금은 몇?
"지금요? 지금 150이요. 말이 안되는 일이 벌어진거예요. (지금 150이면..) 이제 천천히 내려가야죠.."
Q. 개콘 때와 '유튜버' 수입 차이는?
"제가 개콘할 때 가장 괜찮았을 때 만큼은 지금 벌고 있는 것 같아요. 매달.. 행사나 공연이나 이런 것들이 많을 때가 있었거든요.. 그 때는 XXX 이상은 됐었죠"
Q. 그래도 내가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때는?
"후배들이 열 몇 살씩 차이 나는데, 그 친구들의 생일 파티 때 초대를 못받아요.. 근데 전 가요. 그랬을 때 내가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 참 잘살아왔다.. 그제도 숏박스 원훈이 생일인데 생파 어디서 하냐 그랬더니 시드니에서 하려구요 나 그날 거기 지나갈일 있어서 그러면 아 저 칠레에서 할거 같아요.. 어 나 아르헨티나 갈 일 있는데 들릴게"
Q. 가장 힘들었던 때는?
"2010년도 3월이었던거 같아요.. 개그맨 시험에 셋이서 시험을 같이 봤고 제가 짠 아이디어로 시험을 봤는데 저만 떨어진 것이에요, 팀으로 봤는데.. 이성동이란 친구는 저랑 같이 살 때였어요 같은 방에.. 이 친구가 KBS 첫 출근 때가 기억이 나거든요.. 저는 그 때도 만취돼서 들어와서…"
"그 친구는 KBS 개그맨이 돼서 첫 출근하는 것이고, 저는 그날도 그냥은 못사니까 술없이 못살때니까 술로 만취돼서 새벽에 들어가서 옷을 벗고 누웠는데 그 친구는 옷을 입고 있고.. 취한 상태로 '어디가' 그러니까 이 친구도 미안한거죠.. 살짝 얼버무리면서 "출근.." 잘다녀와 이러면서 그 친구가 나갔던 기억... 친구가 나간 뒤에 이불을 쥐고 소리 지르고.."
Q. 임우일을 일으켜 세운 한 마디는?
"제가 제일 힘들었을 때 저를 일으켰던.. 저도 좀 생각을 많이 하는데 노력과 운이 일치할때가 일생에 한 번은 찾아온다 그런 문구가 있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제 자신이 일으켰떤거 같아요 누가 저를 일으켜 주지 않았던 거 같아요 저를.."
Q. 스스로에게 감사함을 표현해 본다면?
"우일아.. 고맙다! 이렇게 43살 될 때까지 이렇게 잘 살아줘서 고맙고 20대 중반부터 해서 지금 거의 18~19년 이 쪽 일만 하고 있는데, 버텨줘서 고맙고 앞으로 20~30년 더 버텨주길 바랄게 고마워"
Q. 10년 뒤 우일이형은 뭘하고 잇을까?
"또 어떤 후배 생일 파티에 가있지 않을까요 초대받지 않은 생일파티.."
Q. 끝으로
"여러분들에게 힘들 때 웃음이라는 작은 행복을 드릴 수 있는 행복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하는 모든 코미디 보면서 그 순간만큼은 깊은 생각 안하시고 짧지만 행복하게 한 번 정도 웃으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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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를 인터뷰] '우일이형' 임우일 "제 인생의 기어봉은 항상 'P'였어요"2023-02-03 22:2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