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봄…'봄의 전령사' 갯버들 만개
[생생 네트워크]
[앵커]
지리산 자락에도 봄기운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요.
봄의 전령사 갯버들이 활짝 피었다고 합니다.
고휘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경남 함양군 마천면.
재잘거리는 소리를 내며 흐르는 개울가 옆에 버들강아지, '갯버들'이 하얀 솜처럼 피어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귀여운 강아지가 꼬리를 흔드는 것 같습니다.
개울가에 하얗게 얼어있는 살얼음과 어우러져 아직 한겨울임을 강조하는 듯하지만, 수줍게 내민 보드라운 솜털을 보면 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갯버들은 봄을 가장 먼저 알려준다고 해 '봄의 전령사'로 불립니다.
아이들에게는 이미 봄이 찾아온 듯합니다.
<김나현 / 6살> "날씨가 포근해져서 소풍 가기 정말 좋은 날씨예요. 저는 봄이 오면 친구들과 집에서 놀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산에 가서 소풍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세계문화유산 '남계서원'에선 입춘을 맞아 행사도 개최했습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쓴 입춘첩을 큼지막하게 써 대문에 붙입니다.
<현장음> "봄이 오니까 크고 여러 가지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라는 그런 뜻이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은 입춘대길을 따라 읽으며 뜻을 새겨봅니다.
<이창구 / 남계서원 원장> "계묘년 새해를 맞이해서 어려움들이 다 해결되고 지혜로운 토끼처럼 우리가 슬기롭게 금년 한 해를 대처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그런 뜻을 입춘첩에 담아서…"
아직 찬바람이 여전한 겨울이지만, 어느새 봄은 성큼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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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봄…'봄의 전령사' 갯버들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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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봄…'봄의 전령사' 갯버들 만개2023-02-04 13:0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