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1절 폭주족…'광란의 질주' 무더기 검거

[앵커]

경찰의 경고에도 3.1절 폭주족은 올해도 어김없이 도로 위를 내달렸습니다.

폭주족들은 모두가 잠든 도심, 새벽의 고요를 깨면서 무법 질주를 펼쳤는데요.

하지만 호기로운 일탈은 잠시였고, 무거운 책임이 뒤따랐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가라앉은 서울 도심의 한 도로.

선두에 있는 오토바이가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차선을 이리저리 옮기며 아찔하게 주행합니다.

뒤따르던 오토바이들과 함께 우회전해 그대로 지나치는가 싶더니 갑자기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역주행하기 시작합니다.

대로를 마치 제집 안방인 듯 휘젓고 다니는 오토바이들에, 뒤따라오던 차들도 멈춰섭니다.

올해도 3.1절 폭주족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경찰이 3.1절 새벽 서울 도심 33곳에서 폭주족을 특별단속한 결과, 서울에서만 폭주족 11명 등 모두 53명이 검거됐습니다.

단속을 피해 달아난 폭주족의 오토바이 5대는 압수됐습니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만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창훈 / 서울경찰청 교통조사계장> "폭주족 출현이 충분히 예상되고, 시민들의 이륜차 소음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서 3.1절 폭주족 출현을 대비해서 야간 새벽 시간대 영등포 여의나루 등에서 3.1절 폭주족 단속을…"

대구 지역에서도 3.1절을 맞아 난폭 운전을 한 폭주족 10명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단속을 예고했던 경찰은 위법행위 정도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채증 영상을 바탕으로 폭주행위에 가담한 모두를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