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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장률 목표 5% 안팎"…역대 최저 목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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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장률 목표 5% 안팎"…역대 최저 목표치

2023-03-05 13:38:26

中 "성장률 목표 5% 안팎"…역대 최저 목표치

[앵커]

중국이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데요.

베이징을 연결하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오전 개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공개됐습니다.

퇴임을 앞둔 리커창 총리가 마지막 업무보고를 통해 '5% 안팎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리 총리는 "올해 경제 안정을 우선시하고, 안정을 보장하면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5% 안팎'은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사실상 '위드코로나' 원년인 올해 경제활동 정상화와 기저효과 등을 감안해 5~6% 구간의 목표치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소 보수적으로 목표치를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5.5% 안팎'을 목표로 제시했던 지난해 3% 성장에 그친 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중국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목표를 3% 안팎으로,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 역시 국내총생산 GDP의 3%로 각각 설정했습니다.

[앵커]

올해는 국방예산 증가폭이 얼마나 될지에도 관심이 쏠렸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이 올해 국방예산을 작년 대비 7.2%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작년 국방예산 증가율인 7.1%를 소폭 상회하는 것입니다.

작년 국방예산이 1조4천500 위안, 우리 돈 약 270조원이었다면, 올해는 1조5천500억 위안, 우리돈 약 293조원으로 23조원 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중국의 관변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앞서 올해 국방예산 증가율이 전년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중국 군사전문가의 주장을 전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안보상황이 악화한 데다, 미국과의 충돌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 등을 그 근거로 꼽아 일각에서는 대폭 상승을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중국은 2016년 이래 한 자릿수의 연간 국방예산 증가율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앵커]

오늘 전인대 개막과 함께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는데요.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양회는 말 그대로 두 가지 회의를 말합니다.

중국의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줄여서 정협이 어제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이어지고요.

오늘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는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지도부와 2,900여명의 대표들이 참석해 오는 13일까지 일정을 이어갑니다.

전인대에서 국가주석과 부주석, 총리와 부총리, 국무위원과 정부 부처 수장,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총재 등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정부 요인들이 결정됩니다.

지난해 10월 20차 당대회가 시진핑 주석의 '대관식'으로 불렸다면, 이번 양회는 시진핑 집권 3기 공식 '출범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인대 회의 마지막 날인 13일 폐회식에서는 신임 총리가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일성을 밝히고, 이보다 앞서 모레 7일에는 친강 외교부장이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외교기조를 밝힐 예정입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의 집권 3기는 시 주석 '원톱'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요?

[기자]

당장 시주석 측근들이 당은 물론 내각을 모두 장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국무원 총리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서열 2위인 리창이 취임할 전망입니다.

리창은 저장성에서 고위 관리로 재직하던 2002년 저장성 당서기로 내려온 시 주석의 비서실장을 하며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그의 두터운 신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평가됩니다.

부총리에는 지난해 당대회에서 상무위 서열 6위에 오른 딩쉐샹을 비롯해,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류궈중 전 산시성 서기, 장궈칭 전 랴오닝성 서기 등 4명이 유력시 됩니다.

이번 양회에서는 공산당의 장악력은 강화하고, 국무원의 역할과 기능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홍콩 매체 명보는 공산당 내에 가칭 '중앙내무위원회'가 신설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과 방첩, 대테러는 물론 이민과 호적, 교통 등의 업무를 모두 아우르는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2003년 폐지된 당 중앙금융공작위원회를 부활시켜 금융 분야에서 시 주석의 의중을 더욱 명확하게 반영하리라는 예상입니다.

현재 국무원이 담당하는 홍콩·마카오 관련 업무도 보고 라인을 공산당에 직보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한편, TV·라디오 방송 관련 업무도 공산당 중앙선전부에 통합해 당의 영향력을 더 강화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중국 #양회 #성장률 #국방_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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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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