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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 넘게 뛴 양파·고춧값…"직원 줄이는 수밖에"

뉴스경제

두 배 넘게 뛴 양파·고춧값…"직원 줄이는 수밖에"

2023-03-19 09:50:09

두 배 넘게 뛴 양파·고춧값…"직원 줄이는 수밖에"

[앵커]

장 보기 무섭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입니다.

특히 양파와 당근, 청양고추 등은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가격이 뛰었는데요.

공공요금 인상에 이은 원재료 값 급등으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에서 30년 가까이 중국 음식점을 운영 중인 오재옥 씨는 요즘처럼 장사하기 힘들었던 적이 있었나 싶다고 말합니다.

가스비와 전기요금 인상에 이어 음식 주재료인 양파 등 채소 가격이 급등하면서 최근에는 직원까지 줄였습니다.

<오재옥 / 음식점 운영> "옛날에는 고깃값하고 야챗값하고 차이가 많았거든요. 지금은 고깃값이나 야챗값이나 비슷해요, 한 달 결제값이. 다 오르니까 뭐 어떻게 운영을 할 수가 없고 일하는 직원들을 좀 줄이는 수밖에, 우리가 나와서 일하는 거죠."

김치찌개와 삼겹살을 주로 파는 이 음식점은 지난 1월부터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인건비와 부탄가스, 청양고추와 상추까지 오르지 않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유덕현 / 음식점 운영> "(손님들이) 추가로 상추, 고추 더 달라고 하시거든요. 그 전에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웃으면서 드렸는데 지금은 조금 표정이 안 좋아지죠. 어떻게 극복해야 될지 고민이 많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17일 기준 양파 15kg 도매가격은 1년 전의 3배 가까운 2만 5천원대입니다.

청양고추와 당근 가격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두 배 넘게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난방비 상승에 더해 학교 개학에 따른 급식 수요까지 늘면서 채솟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봄철 생산물량 출하 등 공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곧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채솟값 #고공행진 #양파 #청양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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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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