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방문 앞 감청 의혹 파장…대통령실 "미국측과 협의·대응책 검토"
[앵커]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장 등에 대한 미국의 도감청 의혹에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달 말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돌발 악재'가 등장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일단은 한미관계가 흔들릴만한 사안은 아니란 게 대통령실 판단입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에 대한 대통령실 반응은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과거 사례나 함께 거론된 다른 나라 움직임을 보며 대응책을 검토하겠단 겁니다.
대통령실은 조태용 신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히 대응 회의를 열었고, 윤석열 대통령도 보고를 받았습니다다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 포탄 제공을 실제 내부 논의했는지에 대해선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며
전쟁 중인 국가에 살상 무기를 직접 제공하지 않겠다는 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동맹국 대통령의 최측근 외교 참모들의 대화 내용을 감청했다는 민감한 사안이지만,
한미관계의 뿌리를 흔들 사건은 아니란 게 현재 대통령실 입장입니다.
2013년 미 국가안보국의 주미한국대사관 도청 의혹 때도 논란은 있었지만 양국관계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었단 겁니다.
이번에도, 국빈 방문을 앞두고 외교 마찰로 비화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고 대통령실은 보고 있습니다.
또 문건이 편집, 왜곡됐을 가능성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국빈방문 때 대북 확장억제 등을 담은 공동 문안을 미국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빈방문 성과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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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방문 앞 감청 의혹 파장…대통령실 "미국측과 협의·대응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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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방문 앞 감청 의혹 파장…대통령실 "미국측과 협의·대응책 검토"2023-04-10 06: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