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식지 않는 인기 'MBTI'…얼마나 믿으세요?
[앵커]
지인들과의 모임, 소개팅, 면접장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날아드는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MBTI가 뭐예요?"라는 질문입니다.
MBTI 유행이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과연, 믿어도 되는 걸까요?
출근길 인터뷰에서 알아보겠습니다.
뉴스캐스터 연결합니다.
이민재 캐스터.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오주영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주영 /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캐스터]
가장 먼저 과거에는 혈액형을 물어봤는데 요즘은 MBTI를 물어봅니다. MBTI의 개념부터 짚어주시죠.
[오주영 /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MBTI란 이제 마이어스 브릭스 타입 인디케이터라는 것의 약자고요.
캐서린 브릭스랑 이사벨 마이어스라는 모녀가 만든 검사입니다.
우리의 성격을 네 가지 측면에서 각각의 2개로 분류를 해서 최종적으로는 총 16가지 성격 유형 중의 하나로 평가를 하는 테스트입니다.
[캐스터]
근데 실제 성격과 다르게 나오기도 하는데 믿을 만한 분석인 걸까요?
[오주영 /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과거에 혈액형으로 성격을 분류하는 것보다는 좀 더 구체적이고 나름의 근거도 있는 검사인데요. 아무래도 여러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먼저 자가보고 검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내가 평가하는 내가 평가될 수밖에 없고 아무래도 스스로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면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요.
또 하나의 한계는 우리가 이분법적으로 평가를 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이제 외향적인 거랑 내향적인 성격이 같이 중간 정도 있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외향이 됐다가 내향이 됐다가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제 다양한 성격적인 특성을 제대로 평가하기는 좀 어려운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MBTI를 믿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걸까요?
[오주영 /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일단은 MBTI 자체가 재밌고 또 이제 내 성격 유형이 나오면 나름의 소속감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측면을 보자면 우리가 효율적으로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아무래도 상대방에 대한 성격이나 나의 성격에 대해서 좀 쉽고 빠르게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고 서로 교류를 할 수 있는 그런 도구가 되는 것 같아서 많이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캐스터]
요즘은 MBTI가 대화의 기본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오주영 /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MBTI가 사실은 재미도 있고 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여러 가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냥 좀 재미, 가벼운 아이스 브레이킹하는 용도로서 활용하시는게 더 좋다고 판단을 하고요.
제가 예전에 기사를 보니까 채용할 때 어떤 특정 MBTI 유형만 뽑는다, 이런 기사도 본 적이 있는데.
사실 그렇게 하면 다양한 성격적인 특성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시너지를 이루고 해야 되는데 사장님이 오히려 손해이신 것 같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성격적 유형을 다 종합적으로 고려를 해서 하려면 너무 그걸 맹신하고 그거에만 집착해서 활용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고요. 재미로 가볍게 활용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오주영 /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이민재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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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출근길 인터뷰] 식지 않는 인기 'MBTI'…얼마나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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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식지 않는 인기 'MBTI'…얼마나 믿으세요?2023-05-25 08:3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