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CEO풍향계] '할아버지 꿈 복원' 정의선…'조기 퇴진' 정승일

뉴스경제

[CEO풍향계] '할아버지 꿈 복원' 정의선…'조기 퇴진' 정승일

2023-05-26 19:05:57

[CEO풍향계] '할아버지 꿈 복원' 정의선…'조기 퇴진' 정승일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승일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동차 강국을 만들겠다던 할아버지 정주영 선대 회장이 뜻이 담긴 '포니쿠페 콘셉트'를 복원했습니다.

'포니쿠페 콘셉트'는 정주영 선대 회장이 수출 전략 차종으로 개발한 차 입니다.

1974년 이탈리아 모터쇼에서 공개됐지만, 이후 경영 악화로 양산에는 이르지 못했죠.

이 차를 손자 정의선 회장이 복원한 건데, 과정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수해로 국내 연구소에 있던 차량과 도면이 유실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49년 전 디자인을 맡았던 이탈리아 업체에 설계도가 남아있어 극적으로 복원이 가능했죠.

정의선 회장은 '포니쿠페 콘셉트'를 보며 "정주영 선대 회장은 당시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독자적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미래형 수소차 'N 비전 74'도 공개했는데요.

'포니 쿠페 콘셉트' 디자인을 계승해 과거 유산을 재해석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담긴 차라는 평가입니다.

정승일 전 한국전력 사장.

한전의 재무 상태 악화로 인해 정치권의 사임 압박을 받아오다 결국 물러났습니다.

정 전 사장은 지난 12일 한전 자구안을 발표한 뒤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약 일주일 뒤 윤석열 대통령의 사표 수리로 1년 넘게 임기가 남은 상태에서 떠나게 됐죠.

이임식에서 정 전 사장은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거듭 감사하다"면서 몇차례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 전 사장은 공직 재임 중 밀양 송전탑 건설,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도입 문제 등을 해결한 에너지 전문가죠.

그래서 그의 사퇴가 오히려 한전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또 한전이 전기요금을 독자 결정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경영 악화 책임을 지란 것은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한전은 차기 사장 임명 때까지 이정복 경영관리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는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됩니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대행.

단체 이름을 바꾸는 등의 내용이 담긴 전경련 혁신안을 공개했습니다.

김 대행은 지난 2월부터 전경련을 이끌고 있습니다.

허창수 전 회장 임기 만료 뒤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이 난항을 겪자 전경련이 6개월간 '김병준 대행 체제'를 택했기 때문이죠.

김 대행은 최근 단체명을 62년 전 창립 당시 이름인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윤리경영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 혁신안을 내놨습니다.

4대 그룹의 탈퇴 발단이 된 정경유착을 끊겠다는 각오도 밝혔죠.

이름을 바꾸면 전경련의 부정적 이미지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새 출발을 알리기 위해서는 이름 변경은 필수라는 거죠.

하지만 이름만 바꾸는 것은 정치권에서 흔한 일인만큼 "정치인의 전형적 선택"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특히 정경유착 고리를 끊겠다는 혁신을 현 정권과 가까운 외부인사가 주도하는 건 모순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미국과 중국이 전쟁 일보 직전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라고 보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의 대만 수복 의지를 과소 평가하면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시 주석의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며 "만약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미중전쟁이 발생하면 세계 모든 기업이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41억 달러에 달하는 대만 반도체 회사 TSMC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중국과 대만의 지정학적 긴장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한 바 있죠.

다만 키를 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른 의견을 내놨는데요.

G7 회의를 마친 뒤 미중관계에 대한 질문에 "조만간 해빙이 시작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무역수지가 1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과 정부가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건설적인 토론은 필요하죠.

다만 지금은 누구 탓을 할 때가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상황을 바꿀 대책을 찾아야 할 때 아닐까요.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정의선 #정승일 #김병준 #일론머스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이 시각 뉴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