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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체포동의안 정국…딜레마 빠진 민주당

뉴스정치

막 오른 체포동의안 정국…딜레마 빠진 민주당

2023-05-27 09:49:57

막 오른 체포동의안 정국…딜레마 빠진 민주당

[앵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조만간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는데요.

국민의힘이야 가결을 단단히 벼르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회기중 현역 의원의 구속영장 심사를 하려면 국회의 체포 동의 절차를 먼저 거쳐야 합니다.

윤관석 이성만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뒤 6월 임시국회 초반 표결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연일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돈봉투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인신을 확보해 증거인멸을 막아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겁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지난 25일)> "민주당이 정녕 높은 도덕성을 기치로 삼는 정당이라면 부도덕한 범죄 혐의를 받는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즉각 포기하고 두터운 방탄부터 내려놓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 과반의 의석수를 보유해 가부의 방향키를 쥔 민주당의 셈법은 복잡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앞서 지난해 12월엔 노웅래 의원, 올해 2월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론을 정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모두 부결을 밀어부친 바 있습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지난 2월 27일)>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현재 윤 의원과 이 의원이 탈당한 만큼, 민주당 내부에선 자율투표에 맡기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이 부결에 힘을 실을 경우 사실상 '제식구 감싸기'라는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방탄 정당'이라는 비판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점도 민주당으로선 부담입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가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17일)> "확인된 사실 관계에 따라서 당은 상응하는 책임과 조치를 다할 것이고…."

민주당은 6월 표결까지 시간이 조금 남은 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당의 입장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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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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